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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기술수출 해부: 그랩바디-B와 GLP-1 비만치료제, 일라이릴리 딜로 본 K-바이오 리레이팅

경제, 정치? 등등등

by lusty 2025. 11. 1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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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그랩바디-B’가 여는 새로운 시장 ― 뇌질환에서 비만까지

📘 에이비엘바이오, ‘그랩바디-B’가 여는 새로운 시장 ― 뇌질환에서 비만까지

플랫폼 기술 수출, BBB 셔틀, GLP-1 비만 치료제와의 접점, K-바이오 리레이팅까지 한 번에 정리한 리서치 노트형 글입니다.
📘 에이비엘바이오, ‘그랩바디-B’가 여는 새로운 시장 ― 뇌질환에서 비만까지 제1부. 기술수출의 무게 ― 왜 글로벌 제약사들은 ABL Bio를 선택했나 2025년 11월, 국내 바이오 산업은 다시 한 번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중심에는 **에이비엘바이오(ABL Bio)**가 있었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세계적 제약사 **일라이릴리(Eli Lilly)**와 체결한 대형 기술수출 계약이 공개되자, 업계에서는 “단순한 계약 이상의 상징적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그 이유는 이번 거래가 단순히 하나의 신약 후보를 넘긴 것이 아니라, 플랫폼 기술 자체의 확장성을 검증받은 사례였기 때문입니다. 플랫폼 기술은 하나의 적응증(질병)에만 국한되지 않고 여러 파이프라인에 적용될 수 있는 만큼, 제약사 입장에서는 “미래 매출의 씨앗을 여러 개 확보하는 전략”이 되기 때문입니다. --- 1️⃣ 계약 규모 ― ‘최대 3조 원대’라는 의미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계약 조건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선급금(업프론트): 약 4,000만 달러 총계약 규모(마일스톤 포함): 최대 25억6,200만 달러 한화 기준 약 3조7천억 원 규모 바이오 산업에서 기술수출은 업프론트 + 마일스톤 + 로열티로 구성됩니다. 업프론트는 ‘계약 체결 즉시 받는 확정 금액’, 마일스톤은 ‘개발 성과에 따라 단계별 지급’, 로열티는 ‘제품이 판매되기 시작한 뒤 매출에 비례해 받는 금액’입니다. 이번 계약에서 업프론트만 585억 원 수준이라는 점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기술 자체의 현실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음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인 초기 플랫폼 기술의 업프론트는 1,000만~2,000만 달러가 많은데, 이번 규모는 그 두 배 이상이라는 점이 업계에서 크게 주목받았습니다. 또한 총 25억 달러 이상이라는 마일스톤 규모는 한국 바이오 기업이 공개한 기술수출 딜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해당합니다. 국내에서 이 정도급의 딜은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 알테오젠의 ALT-B4 플랫폼, 한미약품의 LAPSCOVERY 플랫폼 등이 대표적이지만, 이번 에이비엘바이오 계약은 “플랫폼 딜 중에서도 규모가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2️⃣ 대상 기술 ― ‘그랩바디-B(Grabody-B)’의 정체 그랩바디-B는 혈뇌장벽(BBB, Blood-Brain Barrier)을 통과하는 항체 기반 플랫폼 기술입니다. 혈뇌장벽은 외부 물질이 뇌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생체의 방어체계로, 단백질이나 대부분의 약물은 이 장벽을 넘지 못합니다. 이는 파킨슨, 알츠하이머, 루게릭병(ALS), 뇌종양 등 대부분의 뇌질환 치료제 개발의 가장 큰 난관이었습니다. 국제학술지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와 Nature Reviews Drug Discovery에서는 “BBB를 성공적으로 통과하는 약물전달 플랫폼이 미래 신약 개발의 핵심”이라고 분석했으며, 실제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BBB 셔틀 기술 확보에 적극적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는 **트랜스페린 수용체(Transferrin Receptor, TfR)**를 활용해 BBB를 투과하는 이중항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방식은 기존 연구에서 검증된 생체 메커니즘으로, 안정성·특이성 측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TfR 기반 BBB 셔틀 기술은 다수의 선행 연구에서 효과가 확인됨 항체가 뇌 모세혈관 내피세포의 수용체에 결합해 세포 내 소포체를 통해 뇌 조직으로 진입 필수 영양소 수송체를 활용하기 때문에 생리적 안정성 유지 이러한 특징 덕분에 그랩바디-B는 알츠하이머·파킨슨 등 중추신경계(CNS) 신약 개발의 기반 플랫폼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 3️⃣ 일라이릴리가 왜 선택했는가 ― “비만·근육·대사질환까지 보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제약사 중 하나입니다. 그 핵심은 바로 비만 치료제입니다. 📌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 (모건스탠리·IMS Health 발표) 2024년 시장 규모: 약 240억 달러 2030년 전망: 1,000억~1,200억 달러 2035년에는 글로벌 인구 10명 중 1명이 GLP-1 계열 약물을 사용할 가능성 제기 최근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연구는 “효과는 높이되 부작용은 줄이고, 뇌와 말초 조직(근육·지방) 모두에 효율적으로 작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랩바디-B의 가치가 등장합니다. ✔ 이유 ① 비만 치료 효과의 핵심은 ‘뇌 시상하부(Hypothalamus)’에 얼마나 약물이 잘 도달하느냐 다수의 연구들이 이를 지지합니다. Nature Metabolism (2023): GLP-1 치료제의 식욕 억제 효과 상당 부분은 ‘시상하부 전달 효율’에서 기인 Cell Metabolism (2024): 말초 투여된 약물 중 뇌까지 도달하는 비율은 1% 이하인 사례 다수 확인 즉, 뇌로 더 많이 들어가면 효과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랩바디-B는 BBB 통과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일라이릴리에게는 GLP-1 계열 치료제의 차세대 업그레이드 플랫폼으로 활용할 여지가 있습니다. --- ✔ 이유 ② 기사에서 언급된 ‘근육·지방조직 전달 가능성’ 이는 단순한 언급이 아니라, 최근 글로벌 신약 연구의 주요 흐름이기도 합니다.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2024): 항체 플랫폼을 지방조직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기술 보고 Nature Communications (2023): 근육세포 타깃 단백질 전달 성공 사례 발표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2024): 비만 치료에서 “지방조직-뇌 신호축(fat-brain axis)”의 중요성 부각 즉, 기업들이 비만 치료제를 넘어 근감소증(sarcopenia), 지방간, 대사증후군, 노화 관련 질환 까지 확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조직 타깃 전달 기술이 필요합니다. 일라이릴리는 GLP-1 계열 치료제의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차세대 대사질환 파이프라인을 위해 조직 선택적 전달 플랫폼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그랩바디-B는 뇌뿐 아니라 지방·근육으로도 확장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미래 신약 개발 전략과 정확히 맞아떨어진 것입니다. --- ✔ 이유 ③ “플랫폼 기술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의 신약 후보를 만든다” 제약사 입장에서 플랫폼 기술 확보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여러 후보물질에 적용 가능 2. 실패하더라도 다른 파이프라인으로 대체 가능 3. 장기적으로 신약 포트폴리오 전체가 강화됨 즉, 플랫폼 기술은 기초 체력이 되는 ‘엔진’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일라이릴리가 이번 에이비엘바이오 계약에 큰 금액을 제시한 이유도, “향후 수십 종의 파이프라인에 적용할 가능성”을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 📘 제2부. ‘뇌에서 비만까지’ ― 그랩바디-B 기술의 확장성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 플랫폼이 주목받는 핵심 이유는 단순히 “뇌질환용 BBB 셔틀”이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이 기술이 비만·대사질환·근육질환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의 연구들은 “비만은 지방조직만의 문제가 아니라 뇌-지방-근육이 연결된 복합 신경대사 질환”임을 보여주고 있고, 그랩바디-B는 이 연결 구조 안에서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1️⃣ BBB 셔틀 기술이 왜 비만 치료제에도 가치가 있는가 많은 분들이 “BBB 셔틀은 뇌질환에만 필요한 기술 아닌가요?”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비만 치료의 중심이 ‘뇌 시상하부’에 있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만 치료제의 대표 계열인 GLP-1 약물도 식욕 억제 효과 → 대부분 시상하부에서 발생합니다. 📌 주요 연구 근거 **Nature Metabolism(2023)**에서는 GLP-1 기반 치료제의 치료 효과 중 상당 부분이 시상하부에 얼마나 약물이 도달하는가와 관련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Cell Reports Medicine(2024)**에서는 지방조직과 근육에서 발생하는 생화학적 신호들이 뇌로 전달되며, 대사질환의 핵심 조절자 역시 뇌-말초 간의 상호작용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즉, 효과적인 비만 치료제는 다음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1. 말초 조직(지방·근육)의 신호를 조절하고 2. 뇌 시상하부에도 명확하게 작용하며 3. 만성 치료 시 안정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하지만 기존 GLP-1 약물 중 뇌로 도달하는 비율은 1% 미만으로 매우 낮다는 연구들도 있습니다. 이 문제 때문에 부작용·효과 편차·내성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 바로 이 지점에서 Grabody-B가 주목받습니다 그랩바디-B는 검증된 BBB 셔틀 기술로, “약물이 시상하부에 얼마나 잘 도달하는가”라는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습니다. 이는 곧 효과 발현 속도 증가 용량 최적화(저용량에서도 효과 유지) 부작용 최소화(말초 축적 감소) 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들이 미래 GLP-1 경쟁에서 필요한 기술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비만 치료제의 다음 단계에서는 “뇌로의 정확한 전달 기술” 이 성공 기업들의 핵심 전략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2️⃣ 그랩바디-B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 ― ‘근육·지방 전달 가능성’ 최근 뉴스에서도 언급되었듯, 일라이릴리는 그랩바디-B가 뇌를 넘어 ‘지방·근육’ 조직으로도 확장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마케팅 포인트가 아니라, 실제로 국제 연구 흐름에서도 동일한 방향의 데이터가 나오고 있습니다. 📌 지방·근육조직 타깃 전달 기술 관련 연구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2024): 항체 구조 변형을 통해 지방조직 선택적 전달이 가능하다는 실험 결과 발표 Nature Communications(2023): 근육세포에 특이적으로 도달하는 펩타이드 기반 약물전달 기술 보고 JCI(2024): 비만·대사증후군 치료가 뇌-근육-지방 신호축(fat-muscle-brain axis)을 동시에 조절해야 한다고 발표 이러한 최신 연구들은 신약 개발에서 “단일 타깃 시대 → 다중 조직 기반 치료(multitissue therapy) 시대”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Grabody-B도 이 확장 가능성 안에 위치 그랩바디-B는 원래 BBB 셔틀 플랫폼이지만, 구조적 안정성 이중항체 기반의 변형 가능성 수용체 기반 전달 메커니즘 등을 바탕으로 다른 조직에서도 응용될 여지가 있습니다. 일라이릴리가 “뇌 외 타깃 가능성까지 언급한” 이유는, 단순한 뇌질환 중심 기술을 원한 것이 아니라 비만·근감소증·대사증후군 등 차세대 대사질환 전략을 총괄할 플랫폼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 3️⃣ Grabody-B가 실제로 적용될 수 있는 분야 그랩바디-B의 확장 가능성은 단순한 기술적 가능성 언급이 아니라 “시장성 있는 분야에 실제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합니다. --- 1) 비만 치료제 시장 GLP-1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습니다. GLP-1 부작용의 상당수는 말초에서의 과도한 약물 노출 때문 뇌 전달 효율을 개선하면 용량을 낮춰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음 효과 편차와 내성 문제도 ‘뇌 전달률’과 연관 즉, 그랩바디-B 기반의 비만 치료제는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줄이는 차세대 모델”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2) 근감소증(sarcopenia) 노인 인구 증가로 인해 글로벌 제약사들이 집중하는 차세대 시장입니다. WHO는 2050년 고령자 비중이 세계 인구의 22%에 이를 것으로 전망 근감소증 관련 시장은 2030년에 20~30조 원 규모로 추정 근육조직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할 수 있다면, 근감소증·근육 손상·재활 의학 등 다양한 질환에 응용될 수 있습니다. --- 3) 대사증후군·지방간(NASH 포함) 지방조직을 타깃하는 기술은 대사질환 연구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지방간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약 25% (Lancet Gastroenterology) NASH 치료 시장은 2030년 약 300억 달러 규모로 전망 그랩바디-B가 지방조직을 타깃할 수 있다면 대사질환 파이프라인 강화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4) 퇴행성 뇌질환 그랩바디-B의 ‘원래 강점’입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 2030년 1300억 달러 예상 파킨슨 치료제 시장: 연 60억 달러 이상 규모 BBB 셔틀 기술이 확립된 상태이므로 기존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적응증으로 확장해갈 수 있습니다. --- 🟦 요약 비만 치료제의 핵심 타깃은 ‘뇌 시상하부’이며 BBB 셔틀이 중요 지방·근육세포 전달 기술은 차세대 대사질환 치료제의 핵심 Grabody-B는 BBB → 지방 → 근육까지 확장 가능한 멀티 플랫폼 잠재력 비만·근감소증·대사증후군·퇴행성 뇌질환 등 다양한 시장에서 응용 가능 일라이릴리가 높은 금액을 제시한 이유는 “적응증의 수평 확장성” 때문 --- 📘 제3부. 글로벌 바이오 생태계에서 ABL Bio가 갖는 의미 에이비엘바이오가 체결한 이번 기술수출 계약은 단순한 상업적 성공을 넘어, 한국 바이오 산업 전체의 인식 변화를 촉발할 수 있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플랫폼 기술 중심의 계약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이 한국 기업을 바라보는 관점이 과거와는 다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 1️⃣ 한국 바이오 산업의 리레이팅 가능성 최근 몇 년간 국내 바이오 업종은 시장 신뢰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특히 2022~2023년 코스닥 바이오 지수는 글로벌 바이오 지수에 비해 훨씬 큰 폭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한국 바이오는 기대만 크고 실질 성과가 부족하다”는 인식까지 자리 잡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24년~2025년에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여러 기업들이 다시 한 번 글로벌 대형 기술수출을 연달아 성사시키며, 시장은 “데이터 기반 바이오 기업의 확실한 경쟁력”을 재평가하기 시작했습니다. 📌 특히 주목받은 대표 사례들 유한양행 레이저티닙 기술수출(얀센) — 총 1조 원 이상 규모의 글로벌 딜, 국내 항암 플랫폼 재평가 알테오젠 ALT-B4 플랫폼 다중 라이선스 — SC 제형 전환(피하주사 기술) 플랫폼으로 글로벌 빅파마들과 연속 계약 삼성바이오로직스·SK바이오텍의 CMO·CDMO 글로벌 확장 — 바이오 생산 강국으로 자리매김 그리고 2025년 11월, 에이비엘바이오의 3조 원 규모 기술수출이 결정타가 되었습니다. 이 사례들은 모두 공통적인 흐름을 보여줍니다. 👉 “K-바이오의 경쟁력은 단일 신약이 아니라 플랫폼 기술과 생산 인프라에서 나온다.” 국내 산업 전반의 신뢰 회복과 ‘한국도 글로벌 파트너십의 핵심 국가가 될 수 있다’는 인식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 2️⃣ 플랫폼 기업의 시대 ― 단일 신약보다 더 큰 확장력 현재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기업들은 신약 하나로 평가받지 않습니다.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 글로벌 플랫폼 기반 기업들 Sarepta Therapeutics — 유전자 조절(Exon skipping) 플랫폼 Alnylam — siRNA 플랫폼 CRISPR Therapeutics — CRISPR 유전자편집 기반 argenx — FcRn 기반 면역조절 플랫폼 이들 기업은 각각 하나의 제품이 아니라, “수십 개의 신약 후보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가지고 있어 시간이 흐를수록 생산 가능한 신약 파이프라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에이비엘바이오 역시 이 흐름 안에 있습니다. 그랩바디-B (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T (이중항체 면역항암 플랫폼) 두 가지 플랫폼을 축으로 각각 CNS·항암 분야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일라이릴리가 관심을 가진 것도 “신약 후보 1개”가 아니라, **“플랫폼을 확보하면 다수의 후보물질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즉, 이번 딜은 👉 에이비엘바이오가 단순한 ‘신약 개발사’가 아닌 👉 글로벌 시장이 인정한 ‘플랫폼 기술 공급자’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 3️⃣ 투자자 관점에서의 리스크와 현실적 포인트 플랫폼 기술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맞지만, 투자자 관점에서는 몇 가지 냉정한 사실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 ① 마일스톤은 조건부 지급 마일스톤은 임상 성공·허가 획득·판매 성과 등 단계별 조건을 충족해야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3조 원 규모”라고 해도 실제 수령 시점은 길 수 있습니다. ✔ ② 임상 개발은 장기전 초기 임상 1상부터 시판 승인까지는 평균 7~10년이 소요된다는 것이 다수 논문 및 FDA 자료에서 나타난 공통적인 통계입니다. ✔ ③ 경쟁 심화 비만·대사질환 시장은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 암젠, 화이자 등 전 세계 제약사들이 뛰어든 치열한 경쟁 분야이기 때문에 향후 기술의 실제 시장 가치가 어떻게 자리 잡을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 ④ 초기 데이터의 부재 플랫폼의 이론적 가능성은 인정받았지만, 아직 Grabody-B 기반 비만·근육 관련 임상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사실은 하나입니다. 👉 글로벌 빅파마가 먼저 기술의 잠재력을 인정했다는 것. 이는 데이터 확보 전 단계에서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신약 경쟁의 초입으로 공식 진입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 📘 제4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 무엇을 지켜봐야 하나 이제 시장의 관심은 “계약 이후 무엇이 움직이느냐”로 넘어갑니다. 향후 1~3년은 에이비엘바이오가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 잡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 1️⃣ 향후 1~3년 핵심 체크포인트 ① Grabody-B 기반 후보물질의 초기 임상 진입 초기 임상 1상은 플랫폼의 안전성·약동학(PK)·약효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② 일라이릴리와의 공동개발 결과 데이터 공개 공동개발이 실제 후보물질로 이어지고, 전임상·임상 초기 데이터가 나오면 플랫폼 가치가 크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③ 비만·근감소증 적응증 확대 여부 뉴스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지방·근육 타깃 가능성이 실제로 임상 개발 로드맵에 포함된다면 시장평가가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④ 추가 기술수출(L/O) 가능성 플랫폼 기술은 여러 파이프라인에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동일 플랫폼 기반의 2차·3차 계약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2️⃣ 관련 산업에서 함께 주목받을 국내 기업들 비만·대사질환·항체 플랫폼·조직 타깃 전달 기술 등에 연관된 기업들도 이번 흐름의 간접 수혜가 가능합니다. 알테오젠 — ALT-B4 SC 제형 기술 제넥신 — 단백질 전달 기술 기반 면역·대사 파이프라인 한미약품 — LAPSCOVERY 변형 단백질 의약품 플랫폼 지아이이노베이션 — 다중작용 면역조절 플랫폼 퓨쳐켐 — 표적 전달 기술 연구 진행 ※ 단, 위 기업들과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술 연계성은 “가능성 차원”이며 직접적 계약 가능성은 명확한 데이터가 확보되기 전까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 📘 결론 ― ABL Bio는 이제 ‘국내’가 아니라 ‘글로벌 플랫폼 기업’로 평가받는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이번 기술수출은 “신약 후보 한 개를 수출한 사건”이 아닙니다. 이는 “플랫폼 기술의 확장성”을 글로벌 제약사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시점이며, 한국 바이오 산업이 다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했다는 상징적 사건입니다. Grabody-B 플랫폼은 뇌질환 → 지방조직 → 근육조직 으로 이어지는 확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비만 근감소증 지방간·대사증후군 퇴행성 뇌질환 등 다양한 시장으로 연결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입니다. 앞으로 1~3년은 임상 데이터와 후속 파트너십이 플랫폼의 진짜 가치를 증명하는 기간이 될 것입니다. 출처: Nature Metabolism(2023), Cell Reports Medicine(2024),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2024), Nature Communications(2023),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2024),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 Nature Reviews Drug Discovery. Morgan Stanley Research(2024), IQVIA/IMS Health(2024), WHO Aging Report(2023). Lancet Gastroenterology. 한국거래소(KRX) 바이오 지수 자료(2022–2023). 에이비엘바이오·유한양행·알테오젠·삼성바이오로직스 공시 및 공식 보도자료. 금융감독원 D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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