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부. 왜 지금 코인은 이렇게 급락하고 있는가
— 3조 달러에서 2조 달러로 증발한 ‘1조 달러 하락’의 진짜 의미
2025년 11월 현재, 암호화폐 시장을 둘러싼 분위기는 다시 한 번 급격하게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2024년 말 약 3조 달러까지 불어나며 비트코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시장을 만들었던 암호화폐 시총은, 2025년 11월 기준 2조 달러 초중반으로 줄었습니다. 단순 계산만 해도 1조 달러(약 1,300조 원)가 시장에서 사라진 것입니다. (출처: CoinMarketCap Annual Market Review 2024–2025)
이 하락은 단순한 가격 변동이 아닙니다. 유동성 축소, 기술주 버블 조정, ETF 자금 유출, 레버리지 청산, 장기보유자 매도까지— 시장의 거의 모든 요소가 동시에 약세 신호를 보내는 복합적 조정 국면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통 금융시장보다 훨씬 얇고 변동성이 커서, 어떤 요인이든 한 곳에서 충격이 발생하면 그 충격이 훨씬 크게 확대되며 시장에 반영됩니다.
이 현상을 이해하려면 다음 네 가지 축을 반드시 함께 봐야 합니다.
- ① 금리·유동성(거시경제 환경)
- ② 기술주·위험자산 흐름
- ③ ETF·기관 자금의 방향
- ④ 온체인 데이터(고래·장기보유자·레버리지)
이 네 가지가 동시에 악화된 시장은 흔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하락이 체감상 더 크고, 더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1️⃣ 금리와 유동성 — “연준의 단 한 문장이 비트코인을 무너뜨린다”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언제나 유동성입니다. 암호화폐는 전통 자산 중에서도 위험도가 높아 금리 변화 → 유동성 증가·감소 → 가격 변동이 매우 빠르고 크게 나타납니다.
IMF 「Global Financial Stability Report 2024」에 따르면
-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전통 주식 대비 5~7배
- 금리·대차시장 변화에 대한 민감도는 기술주(NASDAQ) 대비 약 1.6배 높음
즉, 금리가 조금만 흔들려도 코인은 두세 배로 흔들린다는 의미입니다.
■ 2025년 9~10월: 연준의 매파 발언
2025년 가을, 미국 연준(Fed) 위원들의 발언은 시장을 급격히 냉각시켰습니다.
이 세 문장만으로도 위험자산 시장은 급격히 흔들렸습니다.
📉 실제 시장 반응
-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4.1% → 4.6%
- 금융시장 유동성 지수(WSL): 6% 급감
이런 유동성 축소 흐름은 AI·기술주·성장주·암호화폐 같은 자산에 가장 먼저, 가장 크게 타격을 줍니다.
BIS(국제결제은행)는 2024년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실질금리와 뚜렷한 역상관성을 가진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리하면,
이 공식은 지난 3년간 단 한 번도 깨진 적이 없습니다. 이번에도 이 구조가 정확히 반복된 것입니다.
2️⃣ AI·빅테크 조정과 동반 하락 — “가장 먼저 오른 자산이 가장 먼저 떨어진다”
암호화폐 시장은 기술주와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가집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둘 다 위험자산이기 때문입니다.
Morgan Stanley의 2025년 리포트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나스닥의 30일 상관계수는 0.8 이상을 꾸준히 유지해왔습니다. 이는 사실상 “같이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 2023~2024년: AI 골드러시
NVIDIA, AMD, Meta, Microsoft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수년 동안 ‘AI 투자’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다음 세 가지 요인이 기술주 주가를 밀어 올렸습니다.
-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 GPU 공급 부족
- AI 클라우드 확장
■ 2025년 10월 이후: 피크아웃 논란 등장
그러나 2025년 10월, 시장 분위기가 급변합니다.
- S&P 글로벌 제조업 PMI: 50 아래로 하락
- AI CAPEX 증가율: 둔화 신호
- 기업들의 AI 관련 고용 및 투자 계획 보수화
그리고 기술주가 먼저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 2025년 10~11월 주요 기술주 하락률
- NVIDIA: –18%
- AMD: –15%
- Meta: –12%
- 나스닥 지수: 약 –9%
빅테크가 흔들리면, 시장 내 위험 선호가 쭉 빠지고, 그 충격이 암호화폐 시장에 거의 증폭된 형태로 반영됩니다.
그래서 이번 하락에서도
이 정석적 흐름이 그대로 반복된 것입니다.
3️⃣ ETF 자금 유출 — “기관이 움직이면 시장의 방향이 바뀐다”
2024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후, 비트코인 가격은 ETF 자금 흐름과 거의 동일하게 움직였습니다.
ETF로 돈이 들어오면 오른다. ETF에서 돈이 나가면 내린다.
이 공식은 수학처럼 정확했습니다.
■ 2024년 한 해 ETF 순유입
BlackRock · Fidelity 등 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입: 약 170억 달러
이 시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12만 달러)에 근접했습니다.
■ 그러나 2025년 10~11월: 상황은 정반대
시장에서 관측된 가장 큰 악재 중 하나가 바로 ETF 순유출 전환입니다.
- 일부 ETF에서는 단 하루에 7억~9억 달러 유출
- 기관 비트코인 보유량 한 달 만에 10% 감소
(출처: Farside Investors, ETF.com 2025년 11월 보고)
ETF는 개인 투자자보다 훨씬 큰 규모의 거래를 하기 때문에 자금 흐름이 바뀌는 순간 시장 구조가 확 달라집니다.
ETF가 팔면, 그 다음엔 선물이 밀리고, 그 다음엔 개인들이 공포에 빠집니다.
결국 아래와 같은 5단계가 짧은 시간 안에 연쇄적으로 발생했습니다.
- ETF 유출
- 대량 매도
- 선물 청산
- 공포 확산
- 알트코인 투매
4️⃣ 온체인 데이터 — “롱홀더가 매도하면 시장은 완전히 다른 국면이 된다”
Glassnode와 CryptoQuant는 이번 하락이 단순한 시장 변동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신호가 있습니다.
① 장기 보유자(LTH) 매도 전환
지난 3년간 비트코인 상승의 핵심은 단기 트레이더가 아니라 장기 보유자(롱홀더)였습니다.
이들의 매수·보유·축적이 가격을 지지하고, 상승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2025년 10월 이후 Glassnode의 LTH-SOPR 지표가 1을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SOPR > 1 이라는 것은 이익을 내고 판다는 뜻, 즉 장기 보유자들이 매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Glassnode는 이 지표를 “강한 고점 분배 신호(Top Distribution)”로 분류합니다. 이는 보통 시장의 중·장기 피로가 누적되었음을 의미합니다.
② 레버리지 청산량 폭증
이번 하락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대량으로 정리되면서 시장이 더 크게 흔들렸다는 점입니다. CryptoQuant의 파생상품 통계에 따르면, 10월과 11월 사이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단 하루에 수억 달러 규모의 강제 청산이 여러 차례 발생했습니다.
이 현상이 중요한 이유는, 레버리지 청산은 단순 매도와 달리 가격 하락을 ‘증폭시키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 롱 청산 비율: 70% 이상
- 미결제약정(OI): 급락 – 전형적인 “리퀴데이션 캐스케이드(연쇄 청산)” 형태
레버리지가 무너지는 과정은 항상 가격을 더 세게 끌어내립니다.
청산 → 가격 하락 → 추가 청산 → 거래소 유동성 악화라는 악순환이 반복되면 순식간에 15~30% 변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정리 — 왜 이번 하락은 더 크게 느껴질까?
이번 조정은 특징이 분명합니다.
이 다섯 가지가 동시에 발생한 조정장은 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하락은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시장 구조적 압력이 한꺼번에 쏟아진 구간으로 봐야 합니다.
📘 제2부. 비트코인·이더리움·솔라나… 왜 이번 장이 더 아프게 느껴질까
— 각각의 구조적 취약성이 만든 “차별적 하락”
코인이 전부 비슷하게 빠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비트코인·이더리움·솔라나는 각자 다른 이유와 구조 때문에 하락 폭과 체감 난이도가 다릅니다.
어떤 코인을 들고 있느냐에 따라 “이번 하락이 얼마나 고통스럽게 느껴지는지”도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1️⃣ 비트코인 — 지지선이 깨진 뒤 만들어진 ‘패닉 구간’
비트코인은 2024년 말에서 2025년 초 사이 시장 전체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면서 역대 최고가인 12만 달러 근처까지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2025년 11월에 들어서는 9만 달러 초반까지 밀리며 대략 20% 이상 되돌린 상태입니다.
수치만 보면 “조정이네” 하고 넘길 수도 있지만, 이번 하락의 핵심은 단순 가격 조정이 아니라 몇 가지 구조적인 매도가 동시에 나왔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현물 ETF 자금이 순유입에서 순유출로 돌아선 점
- 장기 보유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점
- 거래소로 비트코인이 다시 유입되며 매도 대기 물량이 늘어난 점
- 파생상품 시장 미결제약정이 줄어들며 세력이 포지션을 정리한 점
이 네 가지가 겹쳤습니다.
비트코인은 코인 시장의 기준점이기 때문에 비트가 흔들리면 나머지 자산은 더 크게 흔들립니다.
쉽게 말해 비트코인 하락 1만 달러가 나오면, 알트코인에서는 그 충격이 보통 두세 배로 확대됩니다.
그래서 비트코인만 보면 “–20% 정도 빠졌네”라고 생각해도, 실제로 알트코인 위주 포트폴리오를 가진 개인에게는 “계좌가 반 토막 난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즉 이번 하락은, 시장 중심인 비트코인의 지지선이 깨지면서 알트 전체가 연쇄적으로 눌리는 전형적인 패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이더리움 — 차트는 망가졌지만, 기반 체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더리움은 2024년 말 고점인 약 4,900달러 대비 2025년 11월 현재 30% 이상 내려온 상태입니다.
차트만 보면 고점 대비 꽤 많이 무너진 모습이지만, 그 배경에는 몇 가지 구조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깔려 있습니다.
첫째, 레이어2 경쟁 심화입니다. Base, Arbitrum, Optimism, zkSync 등 여러 레이어2 네트워크가 등장하면서 온체인 거래와 수수료가 분산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더리움이 과연 예전만큼 수수료를 벌 수 있느냐”는 의문이 시장에 생겼습니다.
둘째, 규제 이슈입니다. 미국 SEC와의 증권성 논쟁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기관들이 이더리움을 대규모로 편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셋째, 디파이와 NFT의 침체입니다. 디파이 예치금(TVL)이 고점 대비 약 20% 이상 줄고, NFT 거래량은 1년 새 7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이더리움 사용량의 상당 부분이 디파이·NFT에서 나왔던 것을 생각하면 당연히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봤을 때 이더리움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보기에는 이릅니다.
- 수수료 소각 메커니즘이 여전히 작동하면서 장기적으로는 공급을 줄이는 효과를 내고 있고,
- 기관 입장에서도 비트코인 다음으로 선택지가 되는 자산은 여전히 이더리움이라는 점이 크게 변하지 않았으며,
- 디파이·NFT·스테이킹·레이어2 생태계의 기반은 여전히 이더리움 위에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리서치 기관들은 “단기 차트는 손상됐지만, 기반 생태계는 아직 붕괴가 아니라 조정 단계”라고 평가합니다 (Consensys Report 2025, Glassnode L2 Activity Index 참고).
투자자의 입장에서 정리하면, 단기 가격만 보고 “끝났다”고 보기보다는
- 이더리움이 여전히 Web3 인프라의 중심인지,
- 레이어2 성장의 과실을 결국 이더리움이 가져갈 수 있는지
이 두 가지를 기준으로 중장기 관점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솔라나 — 가장 뜨거웠던 체인은, 하락 때도 가장 많이 맞는다
솔라나는 2023~2024년 동안 신규 밈코인 발행, 온체인 트레이딩, 저렴한 수수료 덕분에 가장 “핫한 체인” 중 하나였습니다.
특히 소액으로 빠르게 트레이딩하려는 자금이 몰리면서 엄청난 상승을 만들어 냈고, 한동안은 “이더리움을 대체할 수 있는 체인”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오른 자산은 하락장에서 그만큼 되돌림도 큽니다.
2025년 10~11월 기준으로 보면
- 가격 하락률은 –25%를 넘는 구간이 여러 번 있었고,
- 신규 밈코인 발행량은 전월 대비 60% 이상 감소,
- 온체인 거래량도 두 달 연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비트코인이 크게 흔들리거나 레버리지 청산 이슈가 터지는 날이면 솔라나는 하루에 –10% 이상 흔들리는 일이 그리 특별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결국 솔라나는 “위험을 많이 감수하는 대신 상승장에서는 크게, 하락장에서도 크게 움직이는 체인”입니다.
이 점을 이해하지 못한 채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솔라나나 솔라나 기반 토큰에 몰아두면 하락장이 올 때 멘탈이 버티기 힘들어집니다.
정리하면,
- 비트코인은 시장 방향을 결정하는 기준축,
- 이더리움은 생태계의 허브,
- 솔라나는 고위험·고변동 성장주 같은 위치에 가깝습니다.
같은 20~30% 하락이라도 “내가 어떤 자산을 얼마나 들고 있는가”에 따라 느껴지는 타격은 전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 제3부. 이번 하락은 끝일까, 아직 중간일까
— 지금 시장을 읽기 위한 6가지 체크포인트
이번 조정장에서 가장 답답한 지점은 아마 이 질문일 겁니다.
정확한 정답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다만, 시장을 읽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체크포인트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 1) 시장 심리 지표 – 극단적 공포 구간 진입 여부
투자자 심리를 숫자로 보여주는 Crypto Fear & Greed Index는 최근 15~20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구간은 지난 5년 동안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게 나타나는 ‘극단적 공포’ 영역입니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이런 공포 구간 이후에는 단기 반등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지만, 항상 바로 V자 반등을 준 것은 아닙니다.
한동안 박스권을 만들며 심리를 더 바닥까지 짓누른 뒤에 천천히 회복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공포가 극단에 이르렀다”는 사실은 참고할 만한 신호이지만, 지금이 절대 저점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여전히 정보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 2) 금리와 인플레이션 – 연준의 스탠스 변화
모든 위험자산의 공통 분모는 결국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입니다.
연준이 언제, 얼마나, 어떤 속도로 금리를 내릴지에 따라 시장에 풀리는 유동성의 속도가 달라집니다.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진행되면 채권 수익률이 내려가고 성장주와 코인 같은 위험자산에 다시 관심이 돌아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당분간 동결” 혹은 “추가 인상 가능성” 같은 매파적인 메시지가 반복되면 지금의 조정이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더 길어질 수 있는 조정 장세의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코인만 보는 것이 아니라 FOMC 회의 결과, 연준 의장 발언, CPI·PCE 같은 물가 지표를 함께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 3) ETF 자금 흐름 – 기관이 시장에 다시 들어오는지
현물 ETF 시대 이후로 비트코인의 중장기 방향은 ETF 자금의 유입·유출에 크게 좌우되고 있습니다.
순유입이 꾸준히 이어질 때는 시장 전체가 위로 방향을 보는 장세가 펼쳐지고,
순유출로 돌아서는 시기에는 상승 에너지가 빠르게 소모되고 조정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ETF 자금이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는가?” “순유출이 멈추고, 최소한 제로 근처까지 온 상태인가?” 이 두 가지는 앞으로의 방향성을 읽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 4) 온체인 지표 – 고래와 스테이블코인의 움직임
온체인 데이터는 가격 차트만으로는 보이지 않는 “돈의 실제 이동 경로”를 보여줍니다.
특히 확인해 볼 만한 것은 세 가지입니다.
- 고래 지갑(1,000 BTC 이상 보유)의 순매수·순매도
– 큰손들이 물량을 늘리고 있는지, 줄이고 있는지 - 거래소 입출금
– 비트코인이 거래소로 많이 들어오면 매도 대기 물량이 늘어나고, 반대로 거래소에서 빠져나가면 장기 보유로 전환되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 스테이블코인 발행량과 거래소 잔고
– USDT, 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이 늘고 거래소로 유입된다면 “언제든 코인을 살 수 있는 대기 자금”이 증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세 지표를 함께 보면 지금 시장이 “진짜로 돈이 빠져나가는 구간인지”, 아니면 “공포 속에서도 누군가는 조용히 줍고 있는지”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 5) 레버리지 포지션 – 청산이 끝났는지, 아직 남았는지
레버리지 청산은 보통 한 번에 끝나지 않습니다. 한 차례 큰 청산이 나온 뒤 가격이 잠시 안정되는 듯하다가 또 한 번, 두 번 추가 청산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1년과 2022년 큰 폭락 때도 3~6차례에 걸친 대규모 청산이 몇 달 동안 반복되었습니다.
따라서 파생상품 시장의 미결제약정, 청산 규모와 방향(롱/숏)을 보면서
- 레버리지 거품이 어느 정도 빠졌는지
- 아직 청산이 남아 있는 구간인지
이것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6) 개인 투자자 심리 – 검색어와 뉴스 헤드라인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것은 개인 투자자의 심리입니다.
Google Trends에서 “bitcoin crash”, “sell crypto” 같은 검색어 빈도가 갑자기 급등하는 시점은 대체로 시장 공포가 극대화된 구간과 겹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뉴스 헤드라인에 “코인 시장 붕괴”, “더 떨어질 일만 남았다” 같은 표현이 넘쳐나기 시작하면 단기적으로는 이미 많은 악재가 가격에 반영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물론 이 신호만으로 바닥을 정확히 맞출 수는 없지만, “지금이 공포의 중앙쯤인지, 초입인지, 끝자락인지” 감각을 잡는 데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 결론 – 지금 같은 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꼭 체크해야 할 것들
1. 포트폴리오 비중
전체 자산에서 코인 비중이 40~50%를 넘는다면 하락장의 스트레스가 너무 커질 수 있습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위험 수준인지 한 번 더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2. 현물 중심, 레버리지는 최소화
레버리지는 상승장에서는 계좌를 빠르게 키워주지만, 하락장에서는 계좌를 순식간에 무너뜨립니다. 특히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구간에서는 현물 위주로 운영하는 편이 멘탈과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훨씬 안전합니다.
3. 분할 매수와 시간 분산
지금이 절대 저점인지, 아니면 더 내려갈 중간 단계인지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일정 기간에 나누어 가격이 내려갈 때마다 조금씩 나눠 들어가는 시간 분산 전략이 현실적인 선택이 됩니다.
4. 숫자를 먼저 보고, 감정은 나중에 보기
공포가 밀려올 때일수록 차트, 온체인 지표, ETF 자금 흐름 같은 객관적인 숫자를 먼저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심리는 거짓말을 하지만, 데이터는 상대적으로 솔직합니다.
📚 출처(간단 요약)
- IMF · BIS – 금리·유동성과 비트코인 가격의 상관성 자료
- Glassnode · CryptoQuant – 온체인 지표(고래 지갑, 장기보유자 매도, 청산량)
- CoinMarketCap – 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 변화(3조 → 2조 달러)
- S&P Global – 글로벌 제조업 PMI 하락 데이터
- Morgan Stanley – 기술주와 비트코인의 높은 상관관계 분석
- Farside Investors · ETF.com –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유출 자료
- DefiLlama · L2Beat – 디파이·L2 생태계 TVL 및 활동량 통계
- Alternative.me – Crypto Fear & Greed Index(극단적 공포 구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