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공부하다 보면 "EPS가 얼마다", "ROE가 높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용어들이 무슨 뜻인지, 왜 중요한지 잘 모르시겠다면 이 글이 딱입니다.
아주 쉽게 EPS와 ROE를 설명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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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회사에 투자하고, 그 회사의 일부를 갖는 것"이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질문 하나 드릴게요.
회사가 돈을 잘 벌고 있는지, 아닌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눈으로 직접 볼 수 없으니, 숫자로 나타낸 **‘성적표’**를 봐야겠죠.
그 성적표에 나오는 중요한 항목이 바로
바로 오늘의 주인공, EPS와 RO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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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S는 영어로 Earnings Per Share,
우리말로는 주당순이익이라고 합니다.
조금 어렵게 느껴지실 수 있지만,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회사가 1년 동안 번 돈 중에서,
주식 1주당 얼마의 이익이 돌아오는지를 알려주는 숫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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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떡볶이 회사가 1년 동안 1억 원을 벌었다고 해요.
그리고 그 회사는 주식을 총 10만 주 발행했습니다.
그렇다면 EPS는?
> EPS = 1억 원 ÷ 10만 주 = 1,000원
즉, 주식 한 주당 1,000원의 이익을 벌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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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일반적으로 EPS가 높을수록 좋은 회사일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하면,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이 많고, 그걸 주주들에게 더 많이 나눠줄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어요.
한 번만 이익이 크게 난 건 아닌지?
앞으로도 계속 벌 수 있는 구조인지?
특별한 상황(건물 매각 등)으로 생긴 일회성 수익은 아닌지?
EPS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고,
그 지속성이 있는지도 함께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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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E는 영어로 Return On Equity,
우리말로는 자기자본이익률입니다.
이것도 어렵게 들리시죠? 하지만 정말 쉬운 개념이에요.
> "이 회사가 자기 돈(자본)을 이용해서 1년 동안 몇 퍼센트나 수익을 냈는지를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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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떡볶이 가게를 열기 위해
자기 돈 1,000만 원(자기자본)을 들여서 가게를 차렸다고 해요.
1년 뒤에 200만 원의 순이익이 났다면?
> ROE = 200만 원 ÷ 1,000만 원 × 100 = 20%
즉, 내가 낸 돈으로 1년에 20% 이익을 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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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시장에서는 ROE가
10% 이상이면 우수한 회사
15% 이상이면 아주 좋은 회사
20% 이상이면 탁월한 수익성
이라고 평가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단순 비교는 금물입니다.
예를 들어,
은행 같은 금융업은 10%만 나와도 안정적으로 평가받습니다.
벤처기업은 30%가 넘기도 하지만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ROE도 산업 특성과 함께 비교해야 정확한 판단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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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지표 모두 회사가 돈을 얼마나 잘 버는지를 보여주지만,
관점이 약간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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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사는 건 회사에 투자하는 거라고 말씀드렸죠?
그렇다면 어떤 회사를 사야 할까요?
돈을 잘 버는 회사
적은 돈으로 많은 수익을 내는 회사
이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회사를 찾기 위해
우리는 EPS와 ROE를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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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주들에게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 배당금도 높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같은 자본으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습니다.
→ 경영진이 자본을 잘 운영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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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EPS, 높은 ROE만 보고 투자했다가 실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일시적인 수익일 수도 있습니다.
→ 땅을 팔아서 큰 이익이 났지만, 본업은 부진한 경우
회계상 숫자만 좋아 보일 수도 있습니다.
→ 분식회계(거짓 장부), 자회사 정리 등으로 수익을 부풀리는 경우
ROE를 높이기 위해 무리하게 대출을 낼 수도 있습니다.
→ 빚이 많아도 자본은 줄어드니 ROE가 인위적으로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EPS와 ROE는 기본 정보일 뿐,
회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함께 보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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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금융 또는 다음 금융에 들어가서
관심 있는 기업을 검색해보세요.
예) 삼성전자
EPS: 3,500원
ROE: 13.5%
이런 식으로 표로 정리되어 있어서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3년치, 5년치 수치도 함께 보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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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뜻 보는 이유
EPS 주당순이익 주식 1주당 이익이 얼마인지 확인
ROE 자기자본이익률 회사가 가진 돈으로 얼마나 수익 냈는지 확인
→ 두 지표가 꾸준히 높고, 점점 좋아지는 회사는
→ 좋은 회사일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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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는
초등학생도, 중학생도, 혹은 자녀를 둔 부모님도 계시겠지요.
경제는 우리 생활과 너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학교 매점에서 뭘 살지 고민할 때도,
용돈을 어떻게 쓸지 생각할 때도,
나중에 직업을 고를 때도,
결국에는 돈, 가치, 효율이라는 개념이 필요합니다.
EPS와 ROE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회사라는 생명체가 얼마나 건강하고 잘 자라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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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EPS와 ROE에 대해 아주 쉽게 풀어드렸습니다.
이 두 용어를 이해하셨다면,
이미 주식 공부의 반 이상은 통과하신 거예요.
이제부터는 관심 있는 회사들을 찾아보고,
EPS와 ROE가 어떤 흐름을 보이는지 차근차근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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