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주식 시장을 지켜보던 투자자들은 등골이 서늘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이른바 '빅테크 4대장'의 시가총액이 합산 기준 약 1조 달러(한화 약 1,300조 원) 가까이 증발했기 때문입니다.
1,300조 원. 감이 잘 안 오신다면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우리나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모든 기업의 가치를 합친 것의 절반에 해당하는 돈이 단 하루 만에 미국 시장에서 사라진 겁니다.
공포는 전염병처럼 번졌습니다.
하지만 이 패닉의 한가운데서, 가장 냉정하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시장의 뺨을 때린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AI 시대의 설계자, 엔비디아(NVIDIA)의 CEO 젠슨 황입니다.
그는 이번 폭락장을 두고 "거품 붕괴가 아니라, 이제 막 시작된 변화의 초입일 뿐"이라고 일갈했습니다. 골드만삭스 또한 이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도대체 그들은 무엇을 보고 있기에 남들이 공포에 떨 때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걸까요?
이번 [1부]에서는 젠슨 황과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AI 대세론의 4가지 근거'를 아주 상세하게, 그리고 알기 쉽게 파헤쳐 봅니다.
지난 2월 6일(현지시간), 젠슨 황 CEO는 CNBC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의 불안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여기서 가장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바로 '7~8년'이라는 숫자입니다.
보통 주식 시장에서 '테마'라고 하면 길어야 1~2년입니다. 2차전지가 그랬고, 메타버스가 그랬습니다. 그런데 젠슨 황은 왜 10년에 가까운 장기 사이클을 언급했을까요? 단순히 자기 회사 주가를 방어하기 위한 '립서비스'였을까요?
아닙니다. 여기에는 아주 명확한 '물리적 근거'가 있습니다. 바로 [데이터센터의 세대교체]입니다.
전 세계에는 이미 수십 년간 지어놓은 거대한 데이터센터들이 있습니다. 그 규모만 돈으로 환산했을 때 약 1조 달러(1,300조 원)에 달합니다. 문제는 이 데이터센터들이 대부분 CPU(중앙처리장치)를 기반으로 설계되었다는 점입니다.
젠슨 황의 논리는 간단합니다.
"지금 전 세계에 깔린 1조 달러치 CPU 데이터센터는 AI를 돌리기엔 너무 낡고 느리다. 이 모든 것을 GPU 기반으로 싹 다 갈아엎어야 한다."
이 거대한 '디지털 재건축' 작업은 하루아침에 끝나지 않습니다. 전 세계의 인프라를 교체하는 데 물리적으로 필요한 시간이 최소 10년이며, 우리는 이제 겨우 그 초입(Early Stage)에 서 있다는 것입니다. 즉, 지금의 투자는 일시적인 유행을 쫓는 게 아니라, 산업의 뿌리를 바꾸는 필수적인 생존 비용이라는 뜻입니다.
거품(Bubble)이란 무엇일까요?
사려는 사람은 없는데, 파는 사람이 물건을 잔뜩 쌓아놓고 가격만 올려 부를 때 생깁니다.
그렇다면 지금 AI 시장은 어떨까요? 젠슨 황은 현재의 시장 상황을 "Insane(미쳤다, 믿기 어려울 정도다)"라고 표현했습니다.
만약 AI가 거품이라면, 엔비디아의 창고에는 팔리지 않은 H100, H200 칩이 쌓여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물건이 없어서 못 파는 상황, 공급보다 수요가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에서 '거품'을 논하는 것은 경제학의 기본 원리에 맞지 않다는 것이 젠슨 황의 주장입니다.
투자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2000년 '닷컴 버블'의 재림입니다. 당시 묻지마 투자가 이어지며 나스닥 지수가 80% 가까이 폭락했었죠. 하지만 젠슨 황과 골드만삭스는 "그때와 지금은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고 말합니다.
바로 '유휴 인프라(Idle Infrastructure)'의 유무입니다.
2000년 당시, 광케이블 업체들은 "인터넷 세상이 온다"며 전 세계 바다 밑에 엄청난 양의 광케이블을 깔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인터넷 콘텐츠는 텍스트와 저해상도 사진뿐이었습니다.
결국 깔아놓은 케이블의 90% 이상은 한 번도 빛을 보지 못하고 버려졌습니다. 이를 '다크 파이버'라고 부릅니다. 인프라를 깔았는데, 쓸 곳이 없어서 망한 케이스입니다.
반면 지금은 어떨까요? 빅테크 기업들이 수십조 원을 들여 짓고 있는 AI 데이터센터들은 완공되기도 전에 가동률 100%가 예약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챗GPT에게 쉴 새 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AI가 코드를 짜고, 그림을 그리고, 논문을 요약합니다. 노는 장비가 없습니다. 젠슨 황은 "현재 유휴 인프라가 거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거품론을 잠재우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결국 '실적(숫자)'입니다.
닷컴 버블의 상징인 '펫츠닷컴'을 기억하시나요? 귀여운 강아지 인형 광고로 유명했지만, 수익 모델은 전무했고 마케팅비만 펑펑 쓰다 파산했습니다. 당시 수많은 닷컴 기업들이 "가입자 수"만 자랑했을 뿐, "매출"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AI 기업들은 다릅니다.
꿈만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지갑을 열게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의 AI 산업은 과거의 버블과는 태생적으로 다릅니다.
월가의 저승사자라 불리는 골드만삭스의 피터 오펜하이머 수석 전략가도 계산기를 두드려본 후 결론을 내렸습니다.
"현재 기술 기업들의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은 역사적 금융 거품의 고점보다 훨씬 낮다."
주가가 비싼지 싼지를 판단하는 지표인 PER(주가수익비율)을 봅시다.
물론 엔비디아의 PER은 높지만, 이익이 늘어나는 속도(성장률)가 주가 상승 속도를 따라잡고 있습니다. 오펜하이머는 "지금은 거품이 터질 시기가 아니라, 인프라 투자기에서 응용 서비스 개화기로 넘어가는 과도기"라고 정의했습니다. 이제 막 고속도로(GPU)를 깔았으니, 그 위를 달릴 자동차(AI 서비스)들이 쏟아져 나올 차례라는 것이죠.
지금까지 젠슨 황과 골드만삭스의 분석을 통해 "왜 지금이 거품이 아닌지"를 살펴봤습니다.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눈앞의 나무(단기 주가 급락)를 보지 말고, 거대한 숲(산업의 구조적 성장)을 보라."
거대한 7년 사이클의 초입에서 일시적인 공포 때문에 주식을 던진다면,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튼튼하다면, 공포는 매도의 이유가 아니라 매수의 기회가 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미래가 밝다고 해도, 당장 내 계좌가 파랗게 질리고 시장이 휘청거리는 걸 보면 불안한 것이 개미 투자자의 마음입니다. 도대체 왜 지난주 시장은 발작을 일으켰을까요? 단기적인 악재는 정말 다 해소된 걸까요?
이어지는 [2부]에서는 이번 폭락의 진짜 범인인 '케빈 워시 쇼크'와 'AMD의 실적 충격'을 분석하고, 이것이 단기적인 위기인지 장기적인 악재인지 냉정하게 진단해 보겠습니다.
1부에서 젠슨 황은 "AI는 앞으로 7~8년 더 간다"고 확언했습니다. 엔진(펀더멘털)은 튼튼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주식 시장은 '엔진'만으로 가지 않습니다. 엔진을 돌릴 '연료(돈, 유동성)'가 필요합니다. 지난주 글로벌 증시가 발작을 일으킨 이유는 엔진 고장이 아니라, "갑자기 연료가 끊길 수도 있다"는 공포가 엄습했기 때문입니다.
시장의 돈줄을 쥐고 흔든 두 가지 악재, ① 새로운 저승사자 '케빈 워시'와 ② 2등의 배신 'AMD 쇼크'를 아주 정밀하게 해부해 드립니다.
지난주 시장을 가장 크게 뒤흔든 '트리거(방아쇠)'는 기업 실적이 아닌 정치 이슈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Kevin Warsh)를 지명했다는 소식이었죠.
이 이름이 나오자마자 금, 은 같은 원자재 가격이 폭락하고 나스닥이 휘청거렸습니다. 도대체 케빈 워시가 누구길래 시장은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했을까요?
케빈 워시는 월가에서 아주 유명한 '매파(Hawkish)' 성향의 인물입니다. 경제 용어에서 '매파'란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리고 돈줄을 죄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세력을 말합니다. (반대로 돈을 풀자는 쪽은 '비둘기파'라고 합니다.)
워시의 과거 이력을 보면 시장이 왜 겁을 먹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시장의 해석은 간단하고 공포스러웠습니다.
"지금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를 내릴까 말까 고민하며 시장을 달래주고 있는데, 워시가 오면? '돈줄 죄기(긴축)'부터 시작하겠구나!"
유동성(돈)이 줄어든다는 공포는 특히 기술주에 치명적입니다.
AI, 바이오 같은 성장주들은 당장 버는 돈보다 '미래에 벌 돈'을 미리 당겨와서(Valuation) 주가를 형성합니다. 그런데 금리가 오르거나 시중에 돈이 마르면?
이것이 바로 지난주 '워시 쇼크'의 본질입니다. "AI 투자는 돈이 많이 드는데, 이자가 비싸지면 투자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투매를 부른 것입니다.
(💡 반전 포인트: 다만 전문가들은 워시가 실제로 취임하더라도 극단적인 긴축은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저금리'와 '약한 달러'를 원하기 때문에, 워시 역시 정치적 압박과 타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거시경제(Macro) 쪽에서 케빈 워시가 펀치를 날렸다면, 기업 실적(Micro) 쪽에서는 AMD가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AMD는 엔비디아의 유일한 대항마로 불리는 'AI 반도체 넘버 2'입니다. 지난주 AMD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결과는?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Beat)했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하루 만에 -17% 넘게 대폭락했습니다. 그리고 이 충격파는 태평양을 건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까지 덮쳤습니다. 실적이 좋았는데 왜 폭락했을까요?
문제는 '가이던스(Guidance·미래 전망치)'였습니다.
주식 시장은 과거 성적표(4분기 실적)보다 미래의 약속(1분기 전망)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 미묘한 차이가 재앙을 불렀습니다. 지금 같은 AI 붐에서는 단순히 "예상치 부합" 정도로는 안 됩니다.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깜짝 실적(Beat and Raise)"을 보여주지 못하면 가차 없이 매도 버튼을 누르는 것이 지금 시장의 냉혹한 룰입니다.
AMD 쇼크는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 전체에 퍼진 'AI 피로감(Fatigue)'을 자극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지금 묻고 있습니다.
"빅테크들이 엔비디아 칩(GPU)을 사느라 수십조 원을 쓰고 있다(CapEx). 그런데 그만큼 돈을 벌어들이고 있나?"
여기에 최근 앤스로픽이 내놓은 AI 에이전트가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겹치며, "AI 투자가 과연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가?"라는 의구심이 극에 달한 순간, AMD의 약한 가이던스가 불을 지른 꼴이 되었습니다.
자, 정리해 봅시다.
이 두 가지 공포가 겹치며 지난주 시장은 하락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서 도망쳐야 할까요?
대신증권 정해창 연구원을 비롯한 증권가 전문가들의 분석은 단호합니다.
"지금의 하락은 '추세의 붕괴'가 아니라, 과열된 시장을 식혀주는 '건전한 조정(Healthy Correction)'이다."
주가가 영원히 오를 수는 없습니다. 100미터 달리기 선수도 중간에 숨을 고르듯, 주식 시장도 너무 뜨거워진 기대감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AMD가 비록 가이던스를 조금 낮게 잡았지만, AI 칩 매출 자체는 전년 대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팩트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1부에서 젠슨 황이 말했듯, 인프라 투자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주의 폭락장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훼손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이벤트성 급락은, 언제나 최고의 매수 기회였다."
워시 쇼크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일이고, AMD 쇼크는 과도한 기대감이 낳은 실망 매물일 뿐입니다. AI라는 시대의 흐름(Megatrend) 자체가 꺾인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다가오는 2월 둘째 주(이번 주) 우리는 무엇을 지켜봐야 할까요? 그리고 한국 주식 시장(KOSPI)에서는 어떤 종목을 담아야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까요?
이어지는 [3부]에서는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운명을 가를 경제 지표들과, 한국 증시의 구원투수가 될 '상법 개정안' 이슈, 그리고 지금 당장 주목해야 할 실전 투자 전략(반도체, 방산, 조선)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드립니다.
시장이 흔들릴 때, 초보 투자자는 공포에 질려 계좌 잔고를 확인하지만, 고수 투자자는 조용히 캘린더를 폅니다.
지난주 우리는 공포를 충분히 겪었습니다. 이제는 감정이 아닌 '데이터'와 '정책'에 기반해 냉정하게 대응할 시간입니다. 이번 주, 여러분의 다이어리에 반드시 체크해야 할 세 가지 핵심 포인트를 짚어드립니다.
이번 주 전 세계 투자자들의 눈은 미국 워싱턴으로 쏠려 있습니다.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밀렸던 경제 지표들이 발표되기 때문입니다. 이 숫자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케빈 워시(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가 칼을 빼 들지, 아니면 시장에 안도감을 줄지가 결정됩니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미국의 '고용'입니다.
🚫 너무 높게 나온다면? (Bad): "미국 경제가 너무 뜨거워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겠다. 금리 인하 물 건너갔네." → 실망 매물 출회.
🚫 너무 낮게 나온다면? (Bad): "경기 침체가 진짜 오나 봐. 기업들 실적 박살 나겠는데?" → 공포 확산.
✅ 예상치(7만 명 내외)에 부합한다면? (Best): "경기는 적당히 버텨주고, 물가는 잡히겠구나." → 안도 랠리 시작.
더 중요한 것은 금요일에 발표될 물가 지표입니다.
관전 포인트: 2부에서 언급한 '케빈 워시 쇼크'의 핵심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올까 봐 돈줄을 죄겠다"는 공포였습니다. 만약 이번 CPI가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워시의 매파적 성향에 명분을 실어주는 꼴이 됩니다. 반대로 물가가 안정적으로 나온다면, "워시가 와도 별거 없겠네"라며 기술주들이 다시 날아오를 발판이 마련됩니다.
미국에 경제 지표가 있다면, 한국에는 '정책 모멘텀'이 있습니다. 여의도 국회에서 논의 중인 '제3차 상법 개정안'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국내 투자자라면 오는 13일 공청회 결과를 반드시 주목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상법은 주주들에게 너무나 불친절했습니다.
이 조항 때문에 기업들이 물적분할을 하거나 대주주에게만 유리한 합병을 해서 소액주주들이 피눈물을 흘려도, 이사들은 "회사에는 손해를 끼치지 않았다"며 법망을 빠져나갔습니다. 이것이 바로 한국 주식이 만년 저평가받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범이었습니다.
이제 이사들은 대주주뿐만 아니라 일반 주주들의 이익도 보호해야 할 법적 의무가 생깁니다. 여기에 '자사주 소각 의무화'까지 포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이 법안이 2월 내 국회 법사위 문턱을 넘는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을 다시 보게 될 강력한 명분이 생깁니다. NH투자증권을 비롯한 증권가에서는 특히 '자사주 비중이 높고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있는 기업'들을 주목하라고 조언합니다.
수혜 섹터: 증권, 지주사, 보험 (저PBR주)
이들은 그동안 주가가 장부가치보다 낮았지만, 상법 개정으로 주주 환원(배당, 자사주 소각) 압박을 받게 되면 주가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이제 결론입니다. 미국 지표 확인과 상법 개정 이슈를 체크하면서, 우리는 어떤 주식을 담아야 할까요?
대신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이 9배 미만으로 떨어졌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전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싼 편에 속한다는 뜻입니다. 현재의 하락은 '추세 붕괴'가 아닌 '과열 해소' 과정이며, 상반기 목표치를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답은 명확합니다. 꿈만 꾸는 주식이 아니라, 숫자(실적)로 증명하는 '주도주'를 분할 매수하는 것입니다.
AI의 심장
1부에서 젠슨 황이 말했듯, AI 인프라 투자는 7~8년 더 갑니다. 엔비디아 혼자 가는 게 아닙니다. 엔비디아에 HBM(고대역폭메모리)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 그리고 파운드리와 메모리 턴어라운드를 노리는 삼성전자, 그리고 이들을 받쳐주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은 조정 시 매수 1순위입니다. HBM4 양산이 시작되면 옥석 가리기가 끝난 기업들의 주가는 다시 뜁니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전 세계 지정학적 리스크(전쟁, 분쟁)가 고조될수록 웃는 섹터입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K-방산 기업들의 수주 잔고(이미 받아놓은 주문)는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시장이 폭락할 때 방어력이 가장 뛰어난 섹터이기도 합니다. 실적이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실적 깡패'들입니다.
돌아온 슈퍼 사이클
조선업은 지금 '슈퍼 사이클' 한가운데 있습니다. 배를 만드는 도크(Dock)는 이미 3~4년 치 일감으로 꽉 찼고, 신조선가(새 배 가격)는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과거 저가 수주 물량을 털어내고, 이제 비싸게 받은 배들을 만들어 돈을 버는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실적 개선이 가장 명확합니다.
지난 일주일간 쏟아진 뉴스들은 여러분을 불안하게 만들었을 겁니다. 빅테크 폭락, 금리 공포, 정치적 불확실성... 하지만 투자의 대가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량주를 샀다면, 수면제를 먹고 푹 자라."
이 말은 방치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산업의 방향성(펀더멘털)이 맞다면, 단기적인 변동성에 일희일비하며 스트레스받지 말라는 뜻입니다.
✅ 흔들리지 마십시오: AI 투자는 데이터센터 교체 수요로 인해 앞으로 7~8년 더 지속됩니다. (젠슨 황)
✅ 겁먹지 마십시오: 현재의 하락은 거품 붕괴가 아니라, 과열을 식히는 건전한 조정입니다. (골드만삭스)
✅ 준비하십시오: 이번 주 미국의 고용/물가 지표와 한국의 상법 개정안 이슈를 주시하며, 반도체·방산·조선 등 숫자가 나오는 주도주를 '분할 매수' 하십시오.
시장은 언제나 '두려움의 벽'을 타고 오릅니다. 지금의 공포가 훗날 되돌아보면 가장 저렴했던 순간이었음을, 현명한 투자자라면 알 것입니다. 2월의 파도, 현명하게 넘으시길 응원합니다.
[출처 및 참고 자료]
이데일리, <"AI투자 7~8년 더 간다"…젠슨 황·골드만삭스, 거품론에 일침>, 2026.02.08.
이데일리, <내주 '워시쇼크' 후 변동성↑…3차 상법개정안 통과·美 고용 주목>, 2026.02.08.
CNBC Interview with Jensen Huang (NVIDIA CEO), 2026.02.06.
Goldman Sachs Global Investment Research (Peter Oppenheimer), 2026.02.06.
Bloomberg Economic Consensus (Jan 2026 Employment Report).
대신증권,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주간 증시 전망 보고서.
본 글은 뉴스 기사와 증권사 리포트를 바탕으로 투자 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한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의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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