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연재] 60조 원의 승부:
한화오션은 어떻게 캐나다의 마음을 훔쳤나
총 3부작 통합본
[1부] 캐나다의 눈물과 60조 원의 기회: 왜 지금 '잠수함'인가?
부제: '중고 잠수함'의 악몽을 겪은 캐나다, 그리고 다가온 'K-방산'의 시간캐나다 해군에게 "잠수함"이라는 단어는 단순한 무기 체계가 아닌, 뼛속 깊은 '트라우마'와 동의어입니다. 시계를 2004년으로 돌려보겠습니다.
당시 캐나다는 영국 해군이 쓰다 버린(퇴역한) 중고 잠수함 '업홀더급' 4척을 헐값에 사들였습니다. 이름만 '빅토리아급'으로 바꿔 단 이 중고 잠수함 중 하나인 '시쿠티미(Chicoutimi) 함'이 캐나다로 인도되던 중이었습니다. 거친 대서양의 파도가 들이쳤고, 낡은 전선에 스파크가 튀었습니다. 순식간에 화재가 발생했고, 유독 가스가 좁은 함정 내부를 가득 채웠습니다.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승조원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새것 같은 중고"라던 영국 측의 말과 달리, 이 잠수함들은 수리하는 데만 수년이 걸렸고, 물속에 있는 시간보다 도크(수리장)에 있는 시간이 더 길어 '항구의 여왕'이라는 조롱까지 들어야 했습니다.
이 뼈아픈 교훈은 20여 년이 지난 오늘날, 캐나다 국방부의 의사결정 제1원칙이 되었습니다. "다시는 어설픈 것을 사지 않겠다. 가장 확실하고, 가장 강력한 것을 사겠다." 이것이 바로 단일 사업비만 60조 원(유지보수 포함 최대 80~100조 원 추산)에 달하는 건국 이래 최대 프로젝트,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가 시작된 배경입니다.
그렇다면 캐나다는 왜 하필 지금, 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으려는 걸까요? 단순히 배가 낡아서가 아닙니다. 지도가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① 3면이 뚫린 해양 대국
캐나다는 세계에서 해안선이 가장 긴 나라입니다. 왼쪽엔 태평양, 오른쪽엔 대서양, 그리고 위쪽엔 북극해가 있습니다. 바다를 지키지 못하면 나라를 지킬 수 없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현재 운용 중인 잠수함은 고작 4척. 그마저도 30년이 다 된 고물입니다. 서울에서 부산을 가는 고속도로에 고장 난 경운기 4대를 세워놓고 국토 방위를 맡긴 셈입니다.
② 북극의 얼음이 사라졌다 (안보 위기)
더 심각한 건 기후 변화입니다. 과거 북극해는 두꺼운 얼음으로 덮여 있어 그 누구도 넘어올 수 없는 '천연 방벽'이었습니다. 하지만 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뱃길이 열렸습니다.
이제 러시아와 중국의 핵잠수함들이 캐나다의 뒷마당인 북극해를 제집 드나들듯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캐나다 입장에서는 굳게 닫혀있던 뒷문이 활짝 열린 공포를 느끼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캐나다가 찾는 새 잠수함의 조건은 명확합니다.
- 거친 대양을 건널 수 있는 강한 내구성
- 한 번 출항하면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할 수 있는 긴 항속거리
- 얼음 바다 밑에서도 작전이 가능한 극한의 생존성
처음에는 일본(가와사키)도 기웃거렸지만, 무기 수출 경험 부족과 자국 기술 유출 우려로 일찌감치 짐을 쌌습니다. 이제 링 위에는 단 두 명의 선수만 남았습니다. 전통의 강호 독일(TKMS)과 떠오르는 챔피언 한국(한화오션)입니다.
"브랜드는 명품인데, 사이즈가..."
독일은 자타공인 '잠수함 명가'입니다. 전 세계 디젤 잠수함 시장을 꽉 잡고 있는, 자동차로 치면 '벤츠' 같은 존재입니다.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으로서 캐나다와 정치적으로도 가깝습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체급'입니다.
독일이 제안한 '212CD E급'은 2,500톤급입니다. 유럽의 얕고 좁은 바다(발트해 등)에서는 최고지만, 파도가 거칠고 광활한 태평양·대서양을 횡단하기엔 너무 작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덩치가 작으면 연료도 적게 싣고, 승조원들이 쉴 공간도 부족합니다. 장거리 마라톤을 뛰어야 하는데 단거리 육상 선수를 데려온 격입니다.
"체급 깡패, 괴물 스펙"
한화오션이 내민 카드는 '도산안창호급(KSS-III 배치-II)'입니다.
이 녀석은 일단 큽니다. 3,600톤급으로 독일 모델보다 1,000톤 이상 무겁습니다. 이 차이는 결정적입니다.
- 잠항 능력: 세계 최초로 디젤 잠수함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했습니다. 스마트폰에 쓰는 그 배터리의 거대 버전입니다. 덕분에 기존 납축전지 잠수함보다 3배 이상 오래 물속에 머물 수 있습니다.
- 화력: 경쟁사엔 없는 수직발사관(VLS)을 갖췄습니다. 여차하면 물속에서 지상의 목표물을 미사일로 타격할 수 있는 '전략 무기'입니다.
- 거주성: 덩치가 크니 내부가 넓습니다. 몇 달씩 좁은 잠수함에 갇혀 지내야 하는 승조원들에게 '샤워실'과 '개인 침대'의 유무는 사기에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캐나다 현지 언론(내셔널 포스트 등)에서도 "스펙만 놓고 보면 한국산이 캐나다의 거친 환경에 훨씬 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독일이 '명품 소형차'라면, 한국은 '풀옵션 대형 SUV'를 들고나온 것입니다.
"그럼 성능 좋은 한국 걸 사면 되겠네?"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 무기 거래, 특히 60조 원짜리 판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캐나다 정치인들의 셈법은 복잡합니다. 그들에게 성능만큼 중요한 것은 '표(Vote)'입니다. 60조 원이라는 막대한 혈세를 해외 기업에 송금만 했다가는 "국부 유출"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캐나다 정부는 까다로운 조건 하나를 걸었습니다. 바로 '산업적 기술 혜택(ITB: Industrial Technological Benefits)'입니다. 쉽게 말해 이런 겁니다.
결국 이 싸움의 승패는 누가 캐나다의 경제를 더 살찌우게 해 줄 것이냐는 '비즈니스 제안서'에서 갈릴 것입니다.
독일은 유럽의 네트워크를 강조하며 로비에 들어갔습니다. 과연 기술만 믿고 달려온 한화오션은 이 거대한 정치·경제적 장벽을 어떻게 넘으려 할까요?
놀랍게도 한화오션은 캐나다의 가장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신의 한 수'를 준비했습니다. 2부에서는 독일의 허를 찌른 한화오션의 치밀한 '현지화 전략'과 '경제 동맹'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파헤쳐 봅니다.
(2부에서 계속)
[2부] 한화오션의 승부수: "잠수함을 사면 공장을 지어드립니다"
부제: 쇠락하는 공업 지대에 '3,600억'을 베팅하다... 캐나다의 가려운 곳을 긁은 'K-방산'의 디테일과거의 방산 수출이 "우리 무기 좋아요, 사세요"였다면, 지금의 트렌드는 "당신네 나라에 방위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주겠습니다"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자국 산업 보호 여론이 강한 서구권 국가일수록 이 조건은 절대적입니다.
캐나다 정부의 요구 사항인 '산업적 기술 혜택(ITB)'은 간단히 말해 이런 겁니다.
"우리가 60조 원을 지불하면, 그 돈이 다시 캐나다 국민의 월급통장으로 들어오게 하라."
이 지점에서 한화오션은 경쟁사인 독일 티센크루프(TKMS)와 완전히 다른 접근법을 택했습니다. 독일이 "기존 공급망을 활용하겠다"는 소극적 제안에 머물 때, 한화는 "캐나다 땅에 공장을 짓고, 캐나다 기술을 쓰겠다"며 판을 뒤집어버린 것입니다.
가장 충격적이고 효과적인 카드는 바로 '철강'이었습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수세인트마리(Sault Ste. Marie)' 지역은 과거 제조업의 영광을 뒤로하고 쇠락해가는, 미국의 '러스트 벨트'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엔 캐나다 유일의 후판(두꺼운 철판) 생산 기업 '알고마 스틸'이 있습니다.
지난 1월 27일, 한화오션은 이곳에 전격적인 제안을 던집니다.
① "현금을 쏘겠다" (Capex 투자)
단순히 "너희 철강을 사줄게"가 아닙니다. 한화오션은 이 공장의 시설을 현대화하는 데 약 3,600억 원(3억 4,500만 캐나다 달러)을 직접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노후화된 설비 때문에 고민하던 알고마 스틸 입장에서는 '백기사'가 나타난 셈입니다.
② "향후 20년치 일감을 주겠다" (Lock-in 효과)
한화오션은 캐나다에 납품할 잠수함(최대 12척)의 선체와 구조물에 들어가는 특수강을 알고마 스틸에서 조달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일회성 계약이 아닙니다. 잠수함 건조 기간 10년, 유지보수(MRO) 기간 20~30년을 고려하면 공장이 수십 년간 멈추지 않고 돌아가게 만드는 '마르지 않는 샘'을 선물한 것입니다.
[핵심 포인트]
이 전략은 캐나다 정치권의 '표심'을 정확히 겨냥했습니다. 온타리오주는 캐나다 정치의 심장부입니다. 이곳의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선물한다는 것은, 캐나다 총리에게 "이 계약에 도장을 찍으라"고 노동조합이 압박하게 만드는 고도의 정치적 수입니다.
하드웨어(철강)만 챙긴 게 아닙니다. 캐나다가 자부심을 갖는 첨단 소프트웨어 산업에도 손을 내밀었습니다. 여기서 한화 그룹의 '토탈 솔루션' 능력이 빛을 발합니다. 한화오션(배)뿐만 아니라 한화시스템(전투체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엔진/발사체)가 연합 작전을 펼친 것입니다.
① 바닷속의 알파고: 코히어(Cohere)와의 AI 협력
현대전에서 잠수함은 '물속의 데이터 센터'입니다. 수집되는 소나(음파) 정보가 너무 방대해서 인간의 귀로는 분석에 한계가 있습니다.
한화는 캐나다의 유니콘 기업이자 세계적인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사 '코히어'와 손을 잡았습니다.
- 목표: 잠수함 승조원을 위한 AI 비서 개발.
- 효과: "적 잠수함일 확률 87%입니다"라고 AI가 판단해 주는 시스템을 캐나다의 기술로 만듭니다. 이는 캐나다 IT 인재들을 방산 프로젝트에 대거 채용하겠다는 뜻입니다.
② 북극을 감시하는 눈: 텔레셋(Telesat) & CAE
북극해는 일반 무선 통신이 잘 터지지 않는 음영 구역이 많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저궤도 위성 기술이 필수적입니다.
- 한화시스템 & 텔레셋: 캐나다 위성 기업 텔레셋과 협력해, 잠수함이 북극 얼음 아래에서도 본부와 끊김 없이 통신할 수 있는 '우주 인터넷' 기술을 공유합니다.
- CAE: 세계 최고의 시뮬레이터 기업인 캐나다 CAE와는 승조원 훈련 시스템을 함께 만듭니다.
즉, 한화는 "배 껍데기만 캐나다에서 만드는 게 아니라, 그 안에 들어가는 두뇌(AI)와 신경망(통신)까지 모두 캐나다 기업과 함께 만든다"는 명분을 완성했습니다.
경쟁사인 독일 티센크루프도 현지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그 무게감이 다릅니다. 독일은 개별 기업 차원의 세일즈에 가깝지만, 한국은 국가 대항전으로판을 키웠습니다.
토론토에서 열린 협약식 현장에는 한화 경영진만 있었던 게 아닙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포함한 정부 특사단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것이 캐나다 정부에게 주는 시그널은 강력합니다.
- 안정성: "혹시 기업이 약속을 못 지키면? 대한민국 정부가 책임집니다."
- 납기 준수: 이미 폴란드 수출에서 증명된 'K-방산의 미친 속도'를 정부가 보증합니다.
독일은 연립정부 구성 문제 등으로 정부 차원의 일사불란한 지원이 한국보다 약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캐나다 입장에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오락가락할 수 있는 나라보다, 정부와 기업이 '2인 3각'으로 뛰는 한국이 훨씬 믿음직스러운 파트너일 수밖에 없습니다.
독일이 "우리는 NATO 동맹국이자 전통의 잠수함 명가입니다"라고 과거의 영광을 팔 때, 한화오션은 "우리는 당신들의 공장을 돌리고, 당신들의 AI 기술을 잠수함에 태우겠습니다"라며 미래의 이익을 팔았습니다.
캐나다 현지 반응도 뜨겁습니다. 단순히 무기를 수입하는 '소비자'가 아니라, 첨단 잠수함을 함께 만드는 '생산 파트너'로 대우받는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고, 운명의 3월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과연 이 거대한 프로젝트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그리고 만약 한화오션이 정말로 이 계약을 따낸다면, 주식 시장에는 어떤 폭풍이 몰아칠까요?
단순히 한화오션 주가만 오르는 게 아닙니다. 낙수효과를 입을 수많은 기업과, 투자자가 반드시 체크해야 할 '숨겨진 수혜주'들이 있습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이 수주전의 최종 승패를 가를 남은 변수들과,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구체적인 시나리오 및 수혜 섹터를 정밀 분석해 드립니다.
(3부에서 계속)
[3부] 운명의 3월, 그리고 투자자가 시나리오별로 준비해야 할 것들
부제: '미사일 쏘는 잠수함'의 압도적 우위와 한화 밸류체인의 재평가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의 운명을 가를 '최종 정보 요청서(RFI) 답변' 및 제안서 제출 마감이 코앞인 3월로 다가왔습니다. 캐나다 국방부는 이 제안서를 바탕으로 상반기 내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즉, 앞으로 한두 달이 주가 향방을 가를 '골든 타임'이라는 뜻입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승리를 확신하게 만드는 기술적 '치트키'와, 수주 성공 시 폭발할 경제적 가치를 분석합니다.
밀리터리 전문가들이 "스펙만 보면 한국의 압승"이라고 입을 모으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잠수함의 공격력을 결정짓는 VLS(Vertical Launching System, 수직발사관)의 유무입니다.
한화오션이 제안한 모델(도산안창호급 배치-II)은 설계 단계부터 VLS를 기본 장착하고 있습니다.
- 의미: 단순히 적의 배를 침몰시키는 어뢰뿐만 아니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나 순항미사일을 쏠 수 있습니다.
- 전술적 가치: 은밀하게 적진 근처 해안으로 침투해, 적의 지상 핵심 시설(지휘부, 공장 등)을 타격할 수 있는 '전략 무기'입니다. 이는 캐나다가 잠재적 위협(러시아, 중국)을 견제하는 데 있어 가장 강력한 억지력이 됩니다.
반면 독일 모델은 기존의 소형 잠수함을 억지로 키운 모델입니다. VLS 탑재가 구조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 한계: 억지로 VLS를 넣으려면 선체를 절단해서 늘려야 하는데, 이는 잠수함의 생명인 '정숙성(소음 억제)'과 '밸런스'를 무너뜨릴 위험이 큽니다.
- 비유: 한화오션이 처음부터 '미사일 트럭'으로 설계된 차라면, 독일 모델은 '세단' 트렁크에 미사일을 억지로 싣으려는 격입니다.
③ 배터리 초격차: "숨 쉴 필요가 없다"
디젤 잠수함의 치명적 약점은 배터리 충전을 위해 수면 위로 빨대(스노클)를 내밀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때가 적에게 들킬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한화오션은 세계 최고 수준의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 납축전지(독일 주력) 대비: 잠항 지속 시간이 3배 이상 깁니다.
- 효과: 며칠 동안 물 밖으로 나오지 않고 캐나다의 광활한 북극해 얼음 밑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만약 한화오션이 최종 승자가 된다면, 이는 단순한 호재를 넘어 한국 방산 역사를 다시 쓰는 사건이 됩니다. 투자자는 다음 세 가지 파급 효과에 주목해야 합니다.
① '한화 밸류체인'의 동반 폭등 (Re-rating)
잠수함은 거대한 부품의 집합체입니다. 한화오션 혼자 만드는 게 아닙니다. 그룹사 전체의 주가 재평가가 예상됩니다.
- 한화오션: 선체 건조 및 전체 통합 (매출의 직접적 수혜)
- 한화시스템: 잠수함의 두뇌인 '전투체계(CMS)' 공급. 잠수함 가격의 상당 부분이 전자장비 값입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에너지 저장 시스템(리튬 배터리 모듈) 및 관련 엔진 부품 공급.
- 한화엔진: 선박 추진 엔진 기술 지원.
② 'G7 프리미엄' 획득과 후속 수주
캐나다는 선진국 클럽인 G7(주요 7개국) 멤버이자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미국 주도 정보 동맹) 국가입니다.
- 품질 보증서: 까다롭기로 소문난 캐나다 해군이 선택했다는 것은,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통하는 '명품 인증 마크'를 받는 것과 같습니다.
- 낙수 효과: 현재 잠수함 도입을 고민 중인 폴란드(오르카 프로젝트),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한국을 선택할 명분이 확실해집니다. "캐나다도 쓰는 잠수함"이라는 세일즈 포인트는 강력합니다.
③ 조선업 슈퍼 사이클의 완성
12척 건조는 단기간에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설계, 건조, 시운전, 인도까지 최소 10년 이상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이는 거제도 조선소와 수천 개의 협력 업체들에게 '10년치 안정적인 일감'을 보장합니다. 상선 경기에 따라 출렁이는 실적 변동성을 방산이 단단하게 받쳐주는 구조가 완성됩니다.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투자자라면 냉정하게 '변수'도 계산해야 합니다.
- NATO와 독일의 정치적 압박: 독일은 유럽의 맹주이자 NATO의 핵심입니다. 캐나다가 기술력보다 '대서양 동맹'이라는 정치적 명분을 선택해 독일 손을 들어줄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 미국의 입김: 미국은 자국 방산 기업들이 직접 참여하지 않더라도, 동맹국 간의 무기 체계 호환성을 이유로 특정 국가를 지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 시스템 조선소를 인수하며 미국 해군 사업에도 진출했기에 이 리스크는 다소 줄어든 상태입니다.)
[마치며] 투자자의 시선으로: 지금이 기회인가?
현재 주식 시장은 한화오션의 캐나다 수주 기대감을 '일부만' 반영하고 있습니다. 워낙 큰 사업이고 변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보여준 ①알고마 스틸 투자(현지화), ②기술적 우위(VLS/배터리), ③정부의 전폭적 지원(특사 파견)은 승리의 추가 한국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강력한 시그널입니다.
3월 제안서 마감부터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까지.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주가는 요동칠 것입니다. 단순한 '테마주' 투자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글로벌 방산 메이저'로 승격하는 역사적인 순간에 투자한다는 관점으로 이 거대한 드라마를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합니다.
한화오션-캐나다 산업 협력 관련 보도자료 (2026.01.27)
캐나다 국방부 CPSP(Canadian Patrol Submarine Project) 개요
Naval News: "South Korea's KSS-III Batch-II Submarine Capabi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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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의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