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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026년 2차전지 전망 총정리: 리튬 가격 반등·ESS 수요 폭발·한국 배터리 3사 수혜 분석

경제, 정치? 등등등

by lusty 2025. 12. 2.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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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정말 바닥을 통과했을까? EV 둔화·ESS 가속·리튬 사이클·리스크 총정리
2차전지·ESS·리튬 사이클 완전 정리

2차전지는 정말 바닥을 통과했는가 — EV 둔화, ESS 가속, 리튬·공급망·리스크까지 한 번에 보는 2025~2026년 로드맵

리튬 가격 반등, ESS 수요 폭발, AI 데이터센터·전력 인프라 투자, 그리고 중국 공급 과잉·EV 둔화 리스크까지… 2025~2026년 2차전지 업종을 입체적으로 정리한 심화 리포트입니다.

2차전지 사이클 분석
EV · ESS · 리튬 · 한국 2차전지 3사
📘 제1부. 2차전지는 정말 바닥을 통과했는가 — 리튬 가격 반등·ESS 수요 폭증·전력 인프라 투자까지 겹친 2025년의 변화 2023년부터 2차전지 섹터에 투자하셨던 분들이라면, “이 정도로 오래 빠질 줄은 몰랐다”는 생각을 한 번쯤 하셨을 겁니다. 양극재·음극재 같은 소재주부터 셀 메이커, 장비 업체, 심지어 2차전지 테마 ETF까지 시장 전반이 2년 가까이 긴 조정을 거치면서 “배터리 버블 끝난 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2025년에 들어서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있는 키워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리튬(Lithium) 가격의 반등 ESS(에너지저장장치)라는 새로운 수요 축의 부상 이 두 가지가 단순한 단기 재료가 아니라, **“긴 하락 사이클이 끝나고 구조가 바뀌는 신호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 1) 리튬 가격이 왜 그렇게까지 중요한가 — “2차전지 업종의 선행지표”라는 말의 진짜 의미 배터리 구조를 아주 단순화해서 보면, 양극재에 리튬이 들어가고 그 양극재로 셀을 만들고 그 셀을 묶어서 팩·모듈을 만들고 그 결과물이 전기차·ESS에 들어갑니다. 즉, 리튬 가격이 움직인다는 건 ‘맨 앞단의 원료 가격이 흔들린다’는 뜻이고, 그 여파가 소재 → 셀 → 완성품 → 수요 산업(전기차·ESS) 순으로 차례차례 전파됩니다. 그래서 애널리스트들이 리튬 가격을 두고 > “배터리 업종의 선행지표다.” 라고 부르는 겁니다. 실제 주가 흐름을 보면, 리튬 가격이 고점에서 꺾일 때 2차전지 관련주도 몇 달 시차를 두고 하락으로 접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바닥에서 리튬 가격이 돌려 세워지는 시점은 **“업황 바닥을 먼저 보여주는 힌트”**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2) 2023~2024년, 리튬 가격이 무너졌던 이유 2021~2022년 고성장 구간에서 리튬 가격은 중국 기준으로 톤당 50만 위안 이상까지 치솟았습니다. 당시에는 “리튬 슈퍼 사이클”이라는 표현도 자주 나왔습니다. 하지만 2023~2024년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중국·호주를 중심으로 광산 증설이 한꺼번에 몰렸고 전기차 성장 속도는 예상보다 둔화됐고 각국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CAPEX를 집행한 결과, → 공급이 수요를 크게 앞질러버렸습니다. 그 결과, 탄산리튬 가격은 고점 대비 80% 가까이 하락하면서 톤당 10만 위안 아래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이건 단순 조정이 아니라, 배터리 생태계 전체가 **“버블을 빼는 과정”**에 들어갔다는 신호였고, 양극재 단가 하락 → 배터리 가격 인하 압력 → 소재 업체 실적 악화 → 관련주 주가 동반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적도 꺾이고, 밸류에이션도 내려가고, 심리도 망가진” 긴 다운사이클이었던 셈입니다. --- 3) 2025년, 리튬 가격이 다시 돌려 세워지는 구간 그런데 2025년 들어 상황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데이터와 차트를 보면, 2025년 1~2월을 기점으로 중국 탄산리튬 선물 가격이 전월 대비 10% 이상 반등하는 흐름이 관찰됩니다. 이 반등의 배경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요인은 두 가지입니다. --- ① CATL 광산 재가동 이슈 CATL은 세계 최대의 배터리 셀 메이커이자, 자체적으로 리튬 광산 투자도 활발히 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이 회사가 보유한 광산의 생산 재개 이슈가 시장에 알려지면서 단기적으로는 > “생산이 다시 늘어나니까 공급 늘어나는 거 아니야?” 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실제 시장이 받아들인 포인트는 > “CATL이 굳이 다시 생산을 재개한다 = 이 가격대가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바닥권이라는 판단일 수 있다.” 는 신호에 가까웠습니다. 즉, 업계 1위 플레이어가 **“이 정도 가격이면 다시 캐도 된다”**고 판단했다는 의미이고, 그 시그널이 시장 심리를 자극하면서 가격 반등의 첫 불씨가 됐습니다. --- ② 중국 정부의 공급 개혁(공급 조절) 두 번째, 더 본질적인 요인은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입니다. 중국은 전 세계 리튬 정·제련과 배터리 소재 생산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중국 정부가 일부 신규 광산 허가를 내주지 않거나 생산량 조절 계획을 발표하거나 “무분별한 증설은 억제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면 시장은 곧바로 > “앞으로 공급이 줄어들 수 있겠구나.” 라고 해석합니다. 이런 기대가 쌓이면서, **“지금이 공급 과잉의 끝자락이고, 앞으로는 구조조정과 공급 축소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해졌고, 이게 리튬 가격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 ③ 단순 재료가 아니라, 사이클 전환 신호에 가깝다 정리하면, CATL 같은 대형 플레이어의 광산 재가동 중국 정부의 공급 조절 시그널 이 두 가지는 모두 > “이제는 무한 증설이 아니라, 수익성이 나는 수준에서 시장을 다시 재편하겠다” 는 방향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번 리튬 가격 반등은 그냥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이라기보다, 2년 가까이 이어졌던 다운사이클이 끝나가고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의 시작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입니다. --- 4) EV(전기차) 수요 – 성장률은 둔화, 절대 규모는 여전히 확대 이제 수요 측면을 보겠습니다. 2023~24년 동안 여러 언론에서 “전기차 판매 부진”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했습니다. 실제로도 유럽은 경기 둔화와 보조금 조정 미국은 고금리와 정책 불확실성 중국은 경쟁 심화와 가격 폭락 이 겹치면서, 전기차 성장률이 과거만큼 폭발적이지 않았던 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기차 판매량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닙니다. 보통 인용되는 추정치들을 보면, 2024년 글로벌 EV 판매량: 약 1,500만~1,600만 대 2025년 예상: 약 2,100만 대 수준 2030년 예상: 4,000만 대 이상 즉, “성장률이 예전만큼 70~80%씩 나오지는 않지만, 절대 판매량은 매년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 라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합니다. 특히 지역별로 보면, 중국: 가격 경쟁 + 충전 인프라 + 로컬 업체 약진으로 여전히 가장 큰 시장으로 남아 있습니다.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수혜를 받는 모델·공장 중심으로 재편 중이며, 특정 브랜드/차급에서는 여전히 성장성이 높습니다. 유럽: 규제·보조금 변화로 단기 변동성은 크지만, 탄소 규제 방향 자체는 EV 확대 쪽으로 고정돼 있습니다. 즉, 전기차는 > “예전만큼 뜨겁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꺼진 불도 아니다” 라는 정도로 보는 것이 현실에 가깝습니다. --- 5) 완전히 새로운 축,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 폭발 여기서 2차전지 시장의 그림을 완전히 바꿔 놓는 축이 하나 등장합니다. 바로 **ESS(에너지저장장치)**입니다. ESS는 말 그대로 전기를 저장하는 거대한 배터리 시스템입니다. 어디에 쓰이냐면, 낮에 태양광·풍력으로 만든 전기를 저장했다가 밤이나 전력 수요 피크 시간에 꺼내 쓰거나, 전력망 주파수·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활용됩니다. 최근에는 여기에 하나가 더 붙습니다. AI 데이터센터·빅테크 서버 팜의 전력 부하를 관리하는 수단 즉, 전기차처럼 “움직이는 수요”가 아니라, **국가 전력 인프라와 데이터 인프라에 붙는 ‘고정 수요’**입니다. --- ① 숫자로 보는 ESS 성장 공식 전망치를 보면, ESS의 성장 속도는 더 극적입니다. BNEF 2026년 글로벌 ESS 신규 설치량이 전년 대비 약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 S&P Global 2030년 ESS 시장 규모를 약 350GWh 수준으로 전망 BNEF 2030년 ESS에 들어가는 배터리 수요를 551GWh, 연평균 성장률 **17.5%**로 추정 EV 배터리 수요의 예상 성장률(약 11~12%)보다 ESS 쪽 성장률이 더 높은 구조입니다. 이 말은 곧, > “2차전지 = 전기차”라는 등식이 깨지고, “2차전지 = 전기차 + ESS”라는 양축 구조로 재편된다 는 뜻입니다. --- ② 왜 ESS가 이렇게 중요해졌을까? ESS가 주목받는 데에는 몇 가지 구조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1.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태양광·풍력은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날씨·시간대에 따라 전력이 들쑥날쑥하기 때문에 “저장” 없이는 전력망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2. 전력망 노후화 + 전기 수요 증가 전기차, 전기보일러, 히트펌프, 데이터센터 등 전기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데, 기존 송배전망을 전부 뜯어고치긴 어렵습니다. → 그 사이를 ESS가 완충 장치 역할로 메웁니다. 3. 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전력 사용 초거대 AI 모델을 돌리는 데이터센터는 한 곳당 작은 도시 한 개 수준의 전력을 사용합니다. 이런 시설에 ESS를 붙여 전력 피크를 완화하거나 정전 리스크를 줄이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가 겹치면서, ESS는 더 이상 “부가적인 시장”이 아니라 전력 인프라의 필수 구성요소로 자리 잡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 6) EV 중심이던 2차전지 시장이 ‘EV + ESS 양축’으로 바뀌는 전환점 지금까지 내용을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2023~24년: 리튬 가격 폭락 EV 성장률 둔화 2차전지 관련주 동반 조정 2025년: 리튬 가격이 바닥에서 반등 조짐 EV 판매량은 여전히 증가 ESS 수요가 폭발적인 성장 구간으로 진입 → 결과적으로, > “EV만 보고 2차전지를 평가하던 시대”에서 **“EV + ESS 두 축을 동시에 봐야 하는 시대로의 전환”**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최근의 리튬 가격 반등과 ESS 성장 스토리는 단순한 단기 재료가 아니라, 긴 다운사이클이 마무리되고 새로운 수요 구조를 기반으로 재평가가 시작되는 초입 이라는 흐름 속에 있다고 이해하시는 게 더 자연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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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부. ESS 시장 확대가 왜 ‘한국 기업’에게 결정적으로 유리한가 — 셀 3사의 전략 전환, 소재·장비 기업의 기회, 그리고 해외 경쟁 구도까지 2차전지 산업은 지난 10년 동안 전기차(EV)가 중심이었던 시장이었습니다. 하지만 2025년에는 완전히 다른 구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바로 **ESS(에너지저장장치)**가 전기차 이상의 속도로 성장하며 한국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기차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둔화된 상황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 “ESS 시장의 성장 방향이 한국 기업이 이미 잘하는 영역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이제 기업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1) LG에너지솔루션 — 북미 ESS의 핵심 포지션 “북미의 전력망 투자 흐름과 LFP 전환 전략이 맞아떨어진 대표 수혜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이미 세계 2~3위권의 위치를 가지고 있지만, 2024년 이후 회사의 전략은 ESS 비중 확대에 훨씬 더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 변화의 이유는 다음 세 가지입니다. --- ● (1) 미국 미시간 공장을 ESS 전용 LFP 생산라인으로 전환 미국은 전력망 안정화, 대규모 태양광·풍력 단지 확충,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로 ESS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빠르게 판단했습니다. 기존 EV용 라인의 일부를 ESS 전용 LFP(Lithium Iron Phosphate) 생산라인으로 재편 LFP는 가격이 저렴하고 열 안정성이 높고 사이클 수명이 길어서 EV보다 ESS에서 훨씬 더 효율적으로 쓰이는 배터리입니다. 즉, LGES는 미국 전력망 투자 증가 → ESS 수요 증가 → LFP 생산 확대라는 투자 흐름을 정확히 읽고 선제적으로 움직였습니다. --- ● (2) 캐나다 NextStar JV도 ESS 기반으로 구조 조정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있는 NextStar Energy는 Stellantis와 만든 대규모 합작법인인데, 원래는 EV 중심이었지만 2024~2025년에 일부 라인을 ESS·상업용 저장장치용 셀 생산으로 돌렸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건 단순한 전략 변경이 아닙니다. 캐나다 전력망은 노후화가 빠르고 북미 전체가 ESS에 대한 정책 지원을 확대 중이며 IRA 세액공제로 ESS용 배터리도 혜택을 받습니다. 이 흐름 속에서 LGES는 북미 공급망 중심에서 EV + ESS 투트랙 전략을 완성한 셈입니다. --- ● (3) 테슬라와의 ESS 대규모 공급 계약 가능성 여러 매체에서 테슬라의 Megapack(대형 ESS) 프로젝트가 LG에너지솔루션과 43억 달러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추정 보도가 나왔습니다. Megapack은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풍력 단지 도시 단위 전력망 데이터센터 전력 백업 에 쓰이는 테슬라의 전략적 제품입니다. 만약 공급이 본격화되면, LGES는 전기차 → ESS → AI 데이터센터까지 수요 기반을 가진 글로벌 기업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 ● 결론 LG에너지솔루션은 2025~2030년 북미 ESS 붐의 최전선에 있는 기업입니다. 정책(IRA)·지역(미국)·제품(LFP)·고객(테슬라)까지 모두 유리한 조건이 정렬돼 있습니다. --- 2) 삼성SDI — “프리미엄 EV + 프리미엄 ESS”의 독보적 포지션 안정성·고품질 기반의 ESS 수요가 폭발할 때 빛나는 기업 삼성SDI는 전통적으로 안전성 고품질 고부가가치 EV 셀 에 강한 기업입니다. ESS에서도 동일한 강점이 있습니다. --- ● (1) 미국 인디애나 JV 공장을 ESS 중심으로 구조 조정 삼성SDI는 GM과 함께 미국 인디애나에 대규모 JV(StarPlus Energy)를 설립했습니다. 최초 계획은 EV 중심이었지만, 2024~2025년 사이 ESS용 배터리 생산 비중을 크게 확대했습니다. 이는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1. 북미 전력회사들이 ESS 설치 계획을 대폭 늘렸고 2. GM EV 수요가 단기적으로 지연되면서, ESS 쪽이 더 빠르게 매출·수익성을 낼 수 있는 시장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 ● (2) 2025년 10월 이후 북미 ESS 배터리 대량 공급 삼성SDI는 2025년 하반기부터 인디애나 JV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기반으로 대형 ESS 프로젝트 공급을 실제로 개시합니다. 시장에서는 이를 > “EV 사이클 둔화 속에서도 가장 안전한 성장이 가능한 시점” 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 ● (3) 테슬라와의 ESS 협력 루머 3년간 3조원 규모의 ESS 배터리를 테슬라가 삼성SDI에 발주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고, 비록 공식적으로는 부인됐으나 시장에서는 > “프리미엄 ESS에서는 삼성SDI가 기술적으로 가장 적합하다” 는 시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용 ESS는 안정성·고효율이 필수이기 때문에 삼성SDI의 NCA·NCM 계열 프리미엄 셀이 강점을 가지는 구조입니다. --- ● 결론 삼성SDI는 ESS 시장이 전기차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는 국면에서 프리미엄 세그먼트의 독보적 강자입니다. EV + ESS라는 듀얼엔진을 가진 드문 기업입니다. --- 3) SK온 — 가장 빠르고 공격적인 “ESS 전환 전략” 재무 부담을 기회로 바꾸는 역발상 전략 SK온은 2023~24년 EV 중심 구조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웠습니다. 북미 공장 증설 비용이 대규모였고, 완성차 고객의 EV 판매 둔화가 영향을 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SK온은 누구보다 빨리 ESS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이라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 ● (1)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LFP 기반 ESS 양산 SK온은 기존 EV 중심 라인에서 일부를 떼어 LFP 기반의 ESS 셀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적자 사업을 줄이고 안정적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아주 현실적인 선택이었습니다. --- ● (2) 미국 Flatiron Energy와 7.2GWh 공급 계약(2026~2030년) SK온이 ESS 전환이 빠르다고 평가받는 결정적 근거입니다. Flatiron Energy는 북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ESS EPC(설계·시공) 기업 중 하나입니다. SK온은 여기에 7.2GWh 규모 장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ESS 시장에서는 장기 계약 = 안정적인 캐시플로우 확보를 의미합니다. --- ● (3) 북미 전력망 강화 정책의 직접적 수혜 미국은 최근 몇 년간 폭염·한파 전력망 노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폭증 송배전시설 증설 지연 때문에 ESS를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SK온은 이 정책 수요에 가장 먼저 발을 들여놓은 한국 기업으로 평가됩니다. --- ● 결론 LGES·삼성SDI가 EV + ESS 균형이라면, SK온은 ESS 쪽으로 가장 빠르게 방향을 튼 회사입니다. 전환 속도만큼은 업계에서 가장 민첩합니다. --- 4) 소재 기업 — 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 BM의 새로운 기회 EV 둔화가 위기가 아니라 “ESS용 소재 확대”의 기회가 되는 시점 소재 기업들은 전기차 수요 둔화의 직격탄을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2025~2030년은 ESS용 소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구간이라 오히려 기회가 열리는 구조입니다. --- ● (1) 포스코퓨처엠 — 양극재·음극재를 모두 가진 유일한 회사 포스코퓨처엠은 한국에서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거의 유일한 대형 기업입니다. 왜 이게 ESS 시대에 강점이 될까요? 1. ESS는 EV와 다른 케미스트리(LFP·LMFP 등)를 선호함 2. 장수명·고안정성 제품이 필요함 3. 대량 공급이 가능한 기업이 장기 계약에서 유리함 포스코퓨처엠은 이미 미국·캐나다 ESS 프로젝트 중동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 의 공급망과 연결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2025~26년에는 ESS용 LFP 양극재 사업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언급되면서 포트폴리오 확장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 ● (2) 에코프로 BM / 에코프로 그룹 — 유럽·중동의 ESS 시장 진출 에코프로 BM은 헝가리에 대규모 양극재 공장을 완공했고, 유럽 전기차·ESS 프로젝트에 동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유럽은 태양광·풍력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전력망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어 ESS가 전기차 못지않게 중요한 시장입니다. 에코프로는 기존의 하이니켈 중심에서 중·저가형·고수명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언급하며 ESS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 5) 전력 인프라·장비 기업 — LS ELECTRIC & HD현대일렉트릭 “ESS는 배터리만 필요한 시장이 아니다” ESS 생태계의 진짜 핵심은 전력장비입니다. --- ● (1) LS ELECTRIC — PCS·EMS·변전시스템의 강자 ESS가 설치되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다음 세 가지입니다. PCS(전력변환장치) EMS(에너지관리시스템) 스위치기어·변압기 등 전력 제어 장비 LS ELECTRIC은 한국에서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춘 기업이며, 아시아·중동 대형 프로젝트도 잇달아 수주 중입니다. 특히 2024~2025년 미국 UL 인증을 확보하면서 미국 ESS 시장에 본격 진입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습니다. > “배터리가 커질수록 PCS와 EMS 수요는 두 배, 세 배로 증가한다.” ESS 시대가 오면 LS ELECTRIC은 자연스럽게 전력망 핵심 기업이 됩니다. --- ● (2) HD현대일렉트릭 — 변압기·차단기의 글로벌 초강자 AI 데이터센터·태양광·풍력·전기차 충전소까지 모든 전력 인프라의 중심에는 “변압기·차단기·개폐장치”가 있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 분야에서 글로벌 1~2위권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자체 개발한 **BESS(대형 ESS 시스템)**는 중동·유럽에 공급되면서 ESS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 6) 해외 미국 상장 ESS·전력 회사 글로벌 경쟁 구도를 이해하면 한국 기업의 위치가 더 분명해진다 한국 기업들이 ESS에서 유리한 이유를 이해하려면 해외 경쟁사들도 함께 봐야 합니다. --- ● (1) Fluence Energy (티커: FLNC) — 미국 ESS 시스템 통합 1위 지멘스·AES가 만든 합작기업으로, 유틸리티급 ESS 프로젝트를 주로 수행합니다. 미국 전력회사와 대형 프로젝트 다수 소프트웨어(AI 기반 전력관리 플랫폼) 강점 ESS 시스템 통합 시장에서는 독보적 다만 적자폭이 크고, 실적 변동성이 커서 “시장 성장성을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상징성이 더 큽니다. --- ● (2) AES Corporation (AES) — 북미 ESS 인프라 투자 핵심 기업 AES는 발전·송전·ESS 프로젝트를 모두 수행하는 미국계 전력회사입니다. 대규모 태양광·ESS 동시 개발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의 중심 기업 Fluence와의 협업 구조 보유 ESS 설치량 기준으로 미국 TOP Tier입니다. --- ● (3) NextEra Energy (NEE) — 세계 최대 신재생 전력회사 플로리다 파워&라이트(FPL)를 모회사로 둔 미국 최대 전력기업입니다. 태양광·풍력·ESS 프로젝트 보유량 세계 최대 장기적으로는 ESS·수소·전력망 고도화까지 참여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인프라 수요에도 직접 노출 한국에서 가장 많이 비교되는 해외 전력 인프라 수혜주입니다. --- ● (4) Enphase Energy / SolarEdge — 태양광 + 소형 ESS 기업 Enphase: 마이크로 인버터 + 주택용 ESS SolarEdge: 태양광 인버터 + 가정용 저장 솔루션 두 기업은 “주택용 태양광 + ESS” 시장의 대표 플레이어로, 미국 캘리포니아·유럽 가정용 에너지 저장 시장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 📌 제2부 결론 한국 기업이 ESS 시대의 큰 수혜주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북미·유럽 공급망 강화 정책이 한국 기업에게 유리 2. LFP·고안정성 제품 전환 속도가 빠르다 3. 대형 고객(테슬라·전력회사·데이터센터)과 직접 연결되고 있다 4. 전력 장비 기업(LS ELECTRIC·HD현대일렉트릭)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 5. ESS 수요 성장률(17.5%)이 EV보다 훨씬 빠르다 이제 2차전지 산업은 “EV만 보는 시대”가 아니며, ESS 수요가 본격화되는 2025~2030년은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구조적 상승 사이클을 만들어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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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부. 2025·2026년 2차전지 시장 전망 — “EV 둔화 + ESS 가속”이 만들어내는 다음 성장 사이클 2023~2024년 동안 2차전지 업종은 사실상 “긴 겨울”에 가까운 시기를 통과했습니다. 주가는 조정됐고, 실적 눈높이도 내려갔고, 투자심리도 크게 식었습니다. 그런데 2025년 이후의 그림을 EV(전기차)만 놓고 보면 여전히 답답하게 느껴지지만, **ESS(에너지저장장치)를 함께 놓고 보면 “다음 사이클의 초입”**으로도 읽힙니다. 이 부에서는 향후 2년, 즉 2025~2026년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EV·ESS·리튬·공급망·기술 변화까지 한 번에 묶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 1) EV 시장 — “성장은 이어지지만, 속도는 확실히 완만해진 구간” 먼저 전기차부터 보겠습니다. 여러 국제 기관·시장조사 기관의 전망을 종합하면, 2025년 글로벌 EV 판매량은 약 2,100만 대 내외, 2026년에는 2,300만~2,400만 대 구간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IEA·BNEF 등 주요 기관 전망 범위 요약 기준) 수치만 놓고 보면 여전히 “성장”입니다. 다만 2020~2022년처럼 연 70~80%씩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장면은 아닙니다. 1-1. 중국 — “성장의 축은 여전히 중국” 향후 2년 EV 시장의 성장 축은 여전히 중국입니다. 가격 경쟁력: BYD, 길리,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내수 시장에 매우 공격적인 가격의 EV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충전 인프라 확장: 고속도로·도시·공공 주차장 등 충전 인프라가 빠르게 깔려 있어 “사용 장벽”이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 EV 동시 성장 구조: 중국은 HEV·PHEV·EV가 동시에 성장하면서 “연소기관 → 전동화” 방향성이 확실하게 잡힌 상태입니다. 즉, 중국은 **“성장률이 조금 둔화돼도 여전히 절대 규모를 키워가는 시장”**입니다. 배터리 업체 입장에서는 **“가격 압박은 있지만, 물량은 나오는 시장”**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 1-2. 미국·유럽 — “일시 둔화 후, 26년부터 다시 올라올 가능성” 미국과 유럽은 2023~2024년에 고금리 보조금·세제 혜택 변화 중국산 EV 견제 관세 완성차 업체들의 전략 조정 이 겹치면서, EV 판매 증가 속도가 확실히 느려졌습니다. 하지만 25~26년을 보실 때는 다음 세 가지를 같이 보시는 게 좋습니다. 1. 배터리 가격 하락 리튬·니켈·코발트 등 원재료 가격이 2022년 고점 대비 크게 내려오면서 kWh당 배터리 가격도 다시 하락 추세에 있었습니다.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서는 “EV 가격 인하 여력”이 늘어나는 국면입니다. 2. 충전 인프라 개선 미국은 고속도로·도심 초급속 충전망(슈퍼차저/공용망)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고, 유럽은 각국별로 충전 인프라 확충이 EU 차원 정책과 연동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프라가 따라오면, “충전 불안”이라는 가장 큰 심리적 장벽이 서서히 낮아집니다. 3. 정책 재정비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유럽의 탄소 규제·보조금 방식이 2024~2025년 재조정되고, “중국 견제 + 자국 내 생산 장려” 쪽으로 방향이 고정되는 분위기입니다. → 요약하면, 미국·유럽 EV 시장은 2025년까지 “속도 조절 구간”, **2026년부터는 가격·충전·정책 정비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완만한 재가속 구간”**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EV 시장은 > “성장이 멈춘 시장”이라기보다 “고성장에서 중·저속 성장으로 기어를 바꾼 시장” 이라고 보시는 편이 더 정확합니다. --- 2) ESS 시장 — “EV보다 더 빠른 성장, 그리고 더 긴 사이클” 이제 ESS를 보겠습니다. ESS는 성장률도 EV보다 높고, 성장 기간도 더 길게 열려 있는 시장입니다. 국제 에너지·시장조사 기관 자료를 종합하면, ESS용 배터리 수요는 2030년까지 연평균 17% 전후 성장, 2030년에는 약 551GWh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됩니다. (BNEF 기준 요약) 2025~2026년만 잘라 보면, 2025년 ESS 배터리 수요: 약 247GWh 2026년: 약 258GWh (이후 가속) ※ 기관·리포트에 따라 수치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매년 두 자릿수 성장 + 장기 성장”이라는 방향성은 공통적입니다. 2-1. 왜 EV보다 ESS가 더 빠르게 성장할까? ESS 시장의 특징을 몇 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전력망 안정화 = “사치”가 아니라 필수 인프라 태양광·풍력 비중이 늘어날수록, 전력망은 그만큼 더 불안정해집니다. 그래서 각국 정부는 “전력망 안정화용 ESS”를 사실상 국가 인프라로 편입시키고 있습니다. → 경기·유행을 타는 소비재가 아니라, 인프라 투자에 가깝습니다. 2. 재생에너지 보급률 증가 → ESS 필요성 기하급수적 증가 재생에너지 비중이 10%일 때는 ESS가 없어도 어떻게든 버팁니다. 하지만 30~40%를 넘어가면, ESS 없이는 계통 안정이 어려워집니다. → 재생에너지 확대 속도와 함께 ESS 수요는 “거의 락인(Lock-in)”되어 있습니다. 3.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폭발 초거대 AI 학습·추론을 위한 데이터센터는 한 곳에서 작은 도시 한두 개 수준의 전력을 쓰기도 합니다. 이 전력 수요를 맞추기 위해 ESS + 태양광 + 가스발전 + 전력망을 복합적으로 설계하는 프로젝트가 늘고 있습니다. 4. 북미·유럽 중심 장기 계약 증가 ESS 프로젝트는 규모가 크고 회수 기간이 길기 때문에, 전력회사·데이터센터 사업자·국가기관과 5년·10년 단위의 장기 계약으로 움직입니다. 한 번 공급망이 형성되면, **“교체 주기까지는 고정 고객”**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네 가지 이유 때문에 ESS는 EV보다 **“정책·인프라에 의해 묶여 있는, 더 견고한 수요”**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 3) 리튬 가격 — “저점은 통과했지만, 변동성은 여전히 친구처럼 따라다니는 구간” 앞서 1·2부에서 보셨듯이, 리튬 가격은 2021~22년 고점 대비 80% 가까이 떨어졌다가 2025년 들어 중국을 중심으로 반등 신호를 주고 있습니다. 3-1. 2025~26년 리튬 가격을 볼 때의 관점 1. 저점 통과 가능성이 커졌다 CATL 광산 재가동 중국 정부의 공급 조절(광산 허가 제한, 생산량 관리 등) 이 겹치면서, “더 이상은 못 버티는 가격대”라는 인식이 형성됐습니다. 2. 그렇다고 안정적인 고정 가격 구간은 아니다 리튬은 여전히 “광산·정제·정책·투기 수요”에 민감한 원자재입니다. 2025~26년에는 **“바닥은 찍었는데, 위아래로 많이 출렁이는 구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배터리 업체에 미치는 영향 원재료 가격이 너무 낮으면 광산·소재업체는 버티기 어렵고, 너무 높으면 셀 메이커·완성차가 부담을 느낍니다. 2025~26년은 **“광산·소재·셀·완성차가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가는 조정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리튬 가격은 **“업종이 바닥을 통과했는지 확인하는 지표”**이자, “단기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 역할을 동시에 하게 됩니다. --- 4) 2025~26년, 2차전지 업종은 어떤 구조로 재편될까? 지금까지의 흐름을 합쳐서 정리하면, 2025~26년 2차전지 업종은 다음 네 가지 축으로 재편되는 흐름에 있습니다. --- 4-1. EV 중심 → EV + ESS 양축 구조 과거에는 “배터리 = 전기차”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2025년 이후부터는 이렇게 바뀌고 있습니다. > “배터리 = 전기차 + ESS(전력 인프라) + 데이터센터 전력 관리” ESS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전기차 경기 변동에 덜 흔들리고 장기 계약 기반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으며 정책/인프라 투자 사이클에 연동됩니다. 즉, ESS 비중이 높을수록 실적 안정성과 멀티플(평가 배수)이 방어되기 쉬운 구조입니다. --- 4-2. 중국 과잉 생산 → 북미·유럽 로컬 공급망 강화 또 하나 중요한 변화는 지역별 공급망 재편입니다. 중국: 광산·정제·셀 생산능력이 과잉 수준까지 올라와 있고, 가격 경쟁력은 뛰어나지만, 북미·유럽의 관세·보조금 규제·안보 이슈에 계속 부딪히고 있습니다. 북미·유럽: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또는 우방국에서 생산”하는 방향으로 법·보조금·세제 정책을 맞춰가고 있습니다. 이 구조에서는, 한국·일본·일부 유럽 기업들이 **“친(親)서방 공급망의 핵심 축”**이 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한국 기업은 이미 북미·유럽 공장 현지 합작법인(JV) 로컬 전력회사·자동차 회사와의 파트너십 을 통해 이 변화의 중심에 올라타고 있습니다. --- 4-3. 배터리 기술 다변화 — “케미스트리 경쟁력”이 핵심 앞으로 2년, 그리고 2030년까지 가는 긴 사이클에서 기술 측면의 키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LFP(리튬인산철) 확대 ESS와 중저가 EV에서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 LMR(리치 망간 계열), 고니켈, 하이망간 에너지 밀도·원가를 동시에 잡기 위한 시도 전고체, 나트륨이온 아직 본격 상용화 단계라기보다는 “다음 세대 옵션”으로 연구·투자 진행 중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 “한 가지 케미스트리만 잘해서는 EV + ESS + 그 이후 시장을 다 소화하기 어렵다” 는 점입니다. 어떤 조합을 어느 비중으로 가져가느냐가 기업의 체질·수익성·리스크를 결정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양극재 몇 톤 파냐”보다 “어떤 조성·용도·고객군을 대상으로 포트폴리오를 깔고 있냐”가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 4-4. 2026년 이후 EV 성장률 재가속 가능성 EV 시장은 2024~25년에 확실히 속도 조절 구간을 겪지만, 2026년 이후를 바라보는 리포트들에는 공통된 전제가 하나 있습니다. 1. 배터리 가격이 더 내려가고 2. 충전 인프라가 촘촘해지고 3. 완성차 업체들의 EV 라인업이 재정비되면 **“내연기관차에서 EV로의 전환은 다시 가속될 수밖에 없다”**는 시각입니다. 탄소 규제·도시 대기질·연료비 구조를 볼 때, “전동화로 가는 큰 방향”은 이미 뒤집기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즉, 25~26년은 “EV도 성장, ESS는 더 빠르게 성장” 구간, 26년 이후는 “EV 성장률이 다시 올라오면서, EV+ESS 동시 성장” 구간으로 시나리오를 그려볼 수 있습니다. (물론, 경기·정책 변수에 따라 속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 📌 제3부 결론 — 2025~26년, “부진 → 회복 초입”으로 넘어가는 전환점 정리해 보면, 2차전지 업종은 2023~24년: 긴 조정·다운사이클 구간 2025년: 리튬 가격 반등 + EV 성장 지속 + ESS 가속 → 회복 초입 2026년: EV 재가속 가능성 + ESS 본격 성장 → 구조적 성장 재개 후보 구간 이렇게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특히 회복 신호로 볼 수 있는 건 세 가지입니다. 1️⃣ 리튬 가격의 바닥 통과 및 반등 시그널 2️⃣ EV 판매량 증가세 자체는 유지되고 있다는 점 3️⃣ ESS(에너지저장장치)의 폭발적인 성장과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이 세 축의 교차점에 서 있는 기업들, 즉 EV + ESS 동시 노출 북미·유럽 공급망 구축 다양한 케미스트리를 소화할 수 있는 기술 포트폴리오 보유 기업 이 2025~2026년에 상대적으로 더 강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구조입니다. 다만, 앞으로 2~3년은 > “모든 2차전지주가 같이 오르는 장”이 아니라, **“실적·기술·수요처가 확실한 기업만 살아남는 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실제 투자를 고민하실 때는 최소한, EV vs ESS 매출 비중 중국 vs 북미·유럽 vs 기타 지역 노출 구조 LFP, 고니켈, LMR, 전고체 등 케미스트리 포트폴리오 장기 공급 계약(전력회사·데이터센터·완성차 OEM) 여부 이 네 가지는 꼭 함께 확인해 보시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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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부. 2025~2026년 2차전지 시장의 핵심 리스크 — “성장 스토리와 함께 반드시 점검해야 하는 변수들” 앞선 1~3부에서 살펴본 것처럼 2025~2026년은 EV 둔화 → ESS 가속 → 공급망 재편이라는 새로운 사이클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어떤 산업이든 상승 초입에는 반드시 함께 봐야 할 위험 요인이 존재합니다. 2차전지 시장도 예외가 아닙니다. 기업 실적, 원재료 가격, 글로벌 정책, 전력 인프라 규제까지 여러 방향에서 영향이 들어오기 때문에 투자 관점에서는 ‘성장 + 리스크’ 두 축을 같이 잡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아래 네 가지는 IEA·BNEF·S&P Global·국내외 증권사 리서치 등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핵심 리스크 요인들입니다. --- ✔ 1) 전기차(EV) 판매 둔화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 EV 판매는 중장기적으로 증가하는 구조지만, 속도 조절 구간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 왜 더 길어질 가능성이 있나? 1. 고금리 환경의 지속 가능성 미국·유럽의 물가가 목표치(2%)에 완벽히 안착하지 못하면 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지고 EV 구매 심리가 계속 눌릴 수 있습니다. EV는 내연기관 대비 초기 구매 가격이 높아 금리에 매우 민감합니다. 2.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 조정 GM·포드·폭스바겐 등 주요 업체들이 2023~2024년 EV CAPEX를 축소하며 라인업 조정에 들어갔습니다. 이 조정이 2025년에도 이어지면 신차 출시 속도가 늦어지고 판매량 회복도 뒤로 밀릴 수 있습니다. 3. 중저가 EV 생산 지연 글로벌 EV 보급 속도를 높이려면 “2만~3만 달러대 모델”이 대량으로 필요합니다. 하지만 배터리 원가·플랫폼 개발 속도 때문에 이 구간의 출시가 지연될 수 있습니다. ● 한국 기업에게 어떤 영향?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EV 매출 비중이 2026년까지 기대만큼 빠르게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 일부 JV 공장의 가동률 상승 속도가 지연될 위험 EV 중심의 고니켈 양극재 업체(에코프로 BM 등)도 단기적으로 수요 변동 영향을 받을 수 있음 EV 시장은 구조적으로 성장하지만, “2026년 반등”이라는 전망은 조건부 시나리오라는 점은 투자자가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 ✔ 2) ESS 화재 규제·안전 인증 강화 가능성 ESS는 전력 인프라인 만큼, 안전성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특히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은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질수록 ESS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합니다. ● 어떤 규제가 강화될 수 있나? 1. UL 인증 기준 상향 (UL9540 / UL9540A 등) 배터리 셀·모듈·팩의 열폭주 테스트 조건 강화 설치 장소·격납 구조에 대한 규제 신설 가능성 2. 국가별 ESS 설치 기준 강화 미국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에서 화재 사례가 발생하면 주별 ESS 설치 규제가 일시 강화될 수 있습니다. 3. 냉각 시스템·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추가 요건 고출력 ESS·AI 데이터센터용 ESS는 배터리 온도 제어 기준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 어떤 영향을 줄까? 프로젝트 승인 절차가 길어짐 → 단기 수요 지연 인증·안전 설계 비용 증가 → 배터리 업체의 원가 부담 장비·전력기업(LS ELECTRIC·HD현대일렉트릭)은 오히려 강화된 규제 덕분에 고사양 장비 수요 증가라는 수혜 가능성 한국은 과거 ESS 화재 이슈 이후 국가 차원의 안전 기준이 매우 강화됐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는 상대적 우위가 있지만, 글로벌 규제 강화는 전체 시장 속도를 줄일 리스크입니다. --- ✔ 3) 중국의 배터리·소재 공급 과잉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음 2023~24년 가격 폭락을 만든 근본 원인은 중국의 과잉 공급이었습니다. 2025년 들어 구조조정 신호가 나오지만, 여전히 이 문제는 완전히 끝난 게 아닙니다. ● 중국 공급 과잉이 유지되는 이유 1. 셀·양극재·LFP 생산 능력의 초과 증가 CATL·BYD·CALB·EVE 등 주요 기업의 증설 속도가 글로벌 수요보다 여전히 빠릅니다. 2. 중국 내 출혈 가격 경쟁 LFP 셀 가격을 kWh당 60달러 아래로 덤핑하는 사례가 관찰됨 글로벌 배터리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함 3. 유럽·미국의 관세 강화 중국 기업이 관세 회피 목적의 해외 공장을 터키·헝가리·멕시코에 빠르게 세우는 중 공급 과잉이 전 세계로 “확산”될 위험 4. 저가형 LFP 해외 유입 가능성 증가 중동·동남아·남미 등 신흥국 중심으로 LFP 가격 인하 전쟁이 벌어지는 중 ● 한국 기업 영향 단기적으로 양극재 가격 하락 압력 LFP·LMFP 등 중저가 시장에서 중국과 정면 경쟁 가능성 증가 북미·유럽 공장은 유리하지만, 아시아·중동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 이슈 발생 즉, 중국 공급 과잉은 2차전지 업종의 가장 장기적인 구조적 리스크입니다. --- ✔ 4) 리튬 가격 변동성 확대 가능성 2025년의 리튬 가격 반등은 다운사이클 종료 신호로 볼 수 있지만, 리튬은 전 세계에서 가장 변동성이 큰 원자재 중 하나입니다. ● 왜 변동성이 커질까? 1. 중국 정부의 정책·허가 변화 ‘공급 조절’이 유지될 수도, ‘가격 안정’ 이유로 다시 생산을 늘릴 수도 있음. 2. 남미 광산의 가동률 변동 칠레·아르헨티나의 염호 프로젝트는 정치·환경 규제에 따라 생산량이 크게 변함. 3. 전기차·ESS 수요의 월별 변동성 확대 미국·유럽은 EV 인센티브 정책의 분기별 변동이 큼 ESS는 프로젝트 단위라 설치량이 계단식으로 증가하거나 감소함 4. 투기적 거래 증가(선물시장) 중국 리튬 선물시장 거래액이 2023~24년 대비 몇 배 증가 금융 수요가 가격 변동 폭을 키움 ● 한국 기업 영향 소재 기업(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 BM 등)은 원재료 가격 변동에 민감해 마진 스프레드가 널뛰기 가능성 셀 생산 기업은 장기 계약이 많아 안정적이지만 너무 높은 가격은 완성차 업체의 반발을 부를 수 있음 리튬 광산 투자한 기업(SQM·Albemarle 등)도 변동성 영향 큼 리튬 가격은 업황 바닥 신호이지만 동시에 단기 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만드는 존재입니다. --- ✔ 제4부 결론 — “기회와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하는 전환기” 2025~2026년은 2차전지 산업이 EV 단일 구조에서 EV + ESS + 전력 인프라 구도로 전환되는 중대한 구조 변화 시기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함께 존재합니다。 4가지 핵심 리스크 정리 1. EV 판매 둔화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 2. ESS 화재 규제 및 글로벌 안전 기준 강화 3. 중국 공급 과잉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 4. 리튬 가격의 높은 변동성 이 네 가지는 성장 스토리를 부정하는 요인이 아니라, **“성장 속도를 조절하는 변수들”**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2025~2026년 투자 판단에서는 기회와 위험을 함께 보며 EV/ESS 비중, 공급망 위치, 기술 포트폴리오, 장기 계약 구조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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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출처 BNEF (BloombergNEF) Global EV Outlook, Global Energy Storage Outlook: EV·ESS 수요 전망, 2030년 551GWh ESS 수요, 연평균 성장률 등. 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 Global EV Outlook: 2024~2030년 EV 판매 추정치 및 지역별 성장률. S&P Global, 각국 전력·에너지 관련 리포트 2030년 ESS 시장(약 350GWh) 전망, 전력망 안정화 관련 분석. 국내외 증권사 리서치 (미래에셋, 신한투자증권, 기타 글로벌 하우스) 리튬 가격 사이클, CATL·중국 정부 공급 조절 이슈,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주요 업체의 EV/ESS 비중 및 전략 변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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