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 줄 정의
공매도= 주식 대여 → 즉시 매도(현금 확보) → 나중에 매수해 반환.
내리면 번다. 오르면 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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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왜 굳이 빌려서 먼저 팔아?
내리면 이익: 1만원에 판 걸 8천원에 사서 갚으면 2천원 이익.
거품 견제: 과열 종목에 하방 압력을 걸어 가격을 현실로 끌어내리는 기능도 있음.
헤지(보험): 보유 포지션(롱)을 보호하려고 반대 포지션(숏)을 잡아 포트폴리오 변동성 낮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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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작동 원리(실전 흐름)
1. 대차(빌리기): 증권사가 보유자(연기금·기관·대주서비스 등)에게서 주식을 빌려옴.
2. 매도(먼저 팔기): 시장가/지정가로 판다. 현금 생김.
3. 유지(버티기): 목표가까지 기다리면서 **차입료(대주 수수료)**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해야 함.
4. 매수·상환(되갚기): 시장에서 같은 수량을 사서 빌린 주식 반환. 차액=손익.
> 포인트: 빌린 대가로 **차입료(연이율)**를 낸다. 인기 급등주는 차입료↑, 주식 구하기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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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예시 2개(숫자로 감각 잡기)
예시 A: 성공
10,000원에 100주 공매도 → 100만 원 확보
며칠 뒤 8,000원에 100주 매수 → 80만 원 지출
이익 20만 원 –(수수료·차입료)
예시 B: 실패
10,000원에 100주 공매도
주가 12,500원으로 급등 → 100주 상환하려면 125만 원 필요
손실 25만 원 + 비용
한계 없음: 이론상 손실 무한대(주가 제한 없이 오를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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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공매도 종류(깔끔 정리)
커버드 숏(정상 공매도): 빌린 주식을 가지고 파는 합법적 방식.
네이키드 숏(무차입 공매도): 안 빌렸는데 판다 → 대부분 시장에서 불법. 체결·결제 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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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수익/손실 구조의 ‘비대칭’
롱(매수): 최악은 0원(손실-100%), 최선은 무한대(상승 무한).
숏(공매도): 최선은 0원(이상적 하락), 최악은 무한 손실.
→ 그래서 리스크 관리가 전부다. 손절, 증거금, 이벤트 캘린더 없으면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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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실전 비용과 리스크 7가지
1. 차입료(대주 수수료): 연단위 비용. 인기 급등주는 20%↑도 드물지 않다.
2. 증거금·마진콜: 주가 오르면 증거금 부족 → 추가 납입 요구(마진콜). 못 넣으면 강제 청산.
3. 바이인(Buy-In) 리스크: 대여자가 회수하면 강제 상환 발생. 손절 가격 상관없이 사서 갚아야 함.
4. 배당·의결권: 배당락 전에 숏이면 배당 상당액을 네가 물어줘야 한다(배당 조정).
5. 뉴스/이벤트 점프: 실적 서프라이즈, 인수합병, 규제 완화, 테마 촉발 → 갭 상승 맞고 끝.
6. 유동성·호가 공백: 공포·숏커버 동시 발생 시 호가가 비어 매수가 튀어 오른다.
7. 규제·제도 변경: 공매도 금지/부분 제한, 업틱룰 등 환경 변화가 포지션에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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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숏 스퀴즈·감마 스퀴즈 요약
숏 스퀴즈: 숏이 많을수록, 급등 시 **되갚으려는 매수(커버)**가 쏟아져 더 급등.
감마 스퀴즈: 콜옵션 매수 급증 → 마켓메이커가 델타 헤지로 현물 매수 → 주가 추가 급등.
→ 둘 다 숏에는 지옥. 숏 비중↑, 대차잔고↑, 공매도 비율↑ + 뉴스 트리거 나오면 불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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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공매도, 누가 많이 쓰나
헤지펀드·프로 트레이더: 과열·회계 이슈·실적 하향 등에 베팅.
롱온리 기관의 헤지: 지수 선물·풋옵션·개별 숏으로 포트 변동성 관리.
개인 투자자: 제도·한도·수수료 장벽이 높아 진입 난이도↑. 잘못하면 비용에 먼저 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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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초보가 저지르는 10가지 실수(체크리스트)
1. 무차입·규정 미확인: 제도·가능 종목·약관도 안 보고 진입.
2. 이벤트 캘린더 무시: 실적 발표·배당 기준일·정부 발표일 모르고 숏.
3. 차입료 계산 안 함: 기간 길어지면 이익이 비용에 녹아 사라진다.
4. 손절·청산 규칙 부재: “조금만 버티면 내려오겠지?” → 파산 루트.
5. 유동성 얕봄: 상한가 근처·급등 테마에서 침착하게 커버할 수 있다고 착각.
6. 숏 비중 지표 무시: 대차잔고율·공매도 비중 높은데 굳이 피크에서 숏 추가.
7. 배당·권리 확인 미흡: 배당 지급분까지 계산 안 해서 손익 왜곡.
8. 집중 베팅: 한 종목에 몰빵 숏 → 뉴스 한 방에 계좌 끝.
9. 오버나이트 남발: 야간 뉴스·해외 동조 급등 리스크 무시.
10. “정의의 심판” 착각: “저건 거품이야” 감정 숏 → 시장은 네 신념을 보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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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언제 숏이 합리적일까? (현실 체크)
구조적 펀더멘털 악화: 이익 전망 하향, 현금흐름 악화, 부채 부담 증가.
회계·규제 리스크 노출: 제재·소송·감사 의견 논란.
테마 과열: 실적 없이 시총만 비대해진 상황, 재무지표·밸류에이션 괴리 심함.
리세션 초기: 경기민감 업종의 이익 모멘텀이 꺾이는 국면.
> 그래도 타이밍이 전부다. 정당성보다 **방아쇠(Trigger)**가 언제 당겨지는지가 돈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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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최소한의 리스크 관리 규칙(실전용)
규칙 1: 손절가 고정(하드 스탑)
진입 즉시 손절가 입력. 호가 공백 감안해 슬리피지 1~2틱 추가.
규칙 2: 포지션 사이즈 축소
숏은 무한 손실 위험. 롱의 1/2 이하 사이즈로 시작.
규칙 3: 이벤트 앞 날밤에 줄이기
실적/정부 발표/심포지엄 전후엔 오버나이트 최소화.
규칙 4: 대차 데이터·공매도 비중 체크
스퀴즈 징후(짧은 유통주식 대비 높은 숏 비율)면 익절 우선.
규칙 5: 비용 가계부
차입료·이자·수수료·배당조정 합산해서 손익 분기점 매일 업데이트.
규칙 6: 페어 트레이드 고려
동종 업종에서 롱/숏 짝지어 시장 노이즈 일부 제거.
규칙 7: 뉴스 알람 의무화
해당 종목·업종 키워드 알림 켜두기(실전에서 분 단위가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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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자주 나오는 오해 vs 사실
오해: “공매도만 없으면 주가 안 떨어진다.”
사실: 펀더멘털 악화·수급 이탈이면 공매도 없어도 하락. 다만 단기 변동성에 공매도가 기여할 수는 있다.
오해: “공매도=불법.”
사실: 커버드 숏은 합법. **무차입(네이키드)**이 문제.
오해: “기관이 공매도로 개미를 무조건 이긴다.”
사실: 기관도 숏 스퀴즈에 당한다. 다만 정보·비용·리스크 관리 시스템에서 우위가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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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4줄 요약
1. 빌려서 먼저 팔고 나중에 싸게 사서 갚으면 돈 번다.
2. 오르면 비싸게 사서 갚아야 해서 손해다.
3. **빌린 값(수수료)**도 내야 한다.
4. 너무 오르면 손해가 끝이 없을 수 있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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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티스토리에 붙일 짧은 결론
공매도는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합법적 기술이지만, 손실이 무한대로 열려 있고 비용이 상시로 새어 나간다. 초보에게는 장난감이 아니다. 쓰려면 손절 규칙·이벤트 캘린더·차입료 계산부터 습관화하라. 정의감으로 숏 치지 말고, 데이터와 트리거로만 치자. 그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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