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이야기

K-방산 2025: 수출 230억 달러 돌파와 100조 원 수주잔고, 앞으로의 전망

lusty 2025. 9. 2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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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의 부상: 2025년 9월 기준 한국 방산시장의 현황과 전망

2025년 9월 기준 한국 방산시장은 수출 230억 달러 돌파, 수주잔고 100조 원 시대에 진입했습니다. 주요 기업 성과, ETF 수익률, 향후 전망(낙관·보수·비관 시나리오)까지 종합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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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왜 한국 방산시장이 주목받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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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방비 확대

2020년대에 들어 세계 안보 지형은 극적으로 변했습니다.
201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화’와 ‘평화적 교역 확대’가 주류 담론이었다면, 지금은 전혀 다른 양상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2022년 발발 이후 장기 소모전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중동은 다시 불안정 지대로 부상했습니다. 여기에 중국-대만 긴장이 고조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한반도 긴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각국은 자국 안보를 위해 국방비 지출을 늘릴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2023년 세계 국방비 총액은 2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약 30% 이상 늘어난 수치이며,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이를 두고 “냉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군비 확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군비 지출 증가는 단순히 지역 갈등 때문만은 아닙니다. 드론, 사이버전, 우주 방위 등 새로운 영역이 부상하면서 군사 기술 경쟁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전차·자주포·전투기 같은 전통 무기가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무인 체계, 인공지능 기반 전투 시스템, 정밀 유도 무기가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이러한 기술 전환 국면에서 한국은 선진국 대비 ‘합리적 가격 + 빠른 납기’를 무기로 세계 시장에 침투하고 있습니다.

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긴장이 높은 지역 중 하나입니다. 북한의 핵 개발, 미사일 시험발사, 군사 도발은 상시적 위협 요인입니다. 따라서 한국은 국내 안보 수요만으로도 방산 기업이 안정적인 내수 시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북핵 위협으로 인해 한국 무기에 대한 해외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예컨대 폴란드가 한국산 무기를 대규모로 도입한 배경에는, 유럽 안보 불안과 더불어 한국 무기의 실전 운용 경험이 있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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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K-방산의 경쟁력과 수출 성과

한국 방산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가성비와 신뢰성입니다.
미국·유럽산 무기는 성능이 뛰어나지만 가격이 매우 비싸고 납기가 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한국 무기는 선진국 대비 70~80% 수준의 가격에 준수한 성능을 제공하며, 납품 지연도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K9 자주포입니다. 이 무기는 한국의 방산 대표 브랜드로, 전 세계 자주포 시장에서 약 7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K9은 인도, 호주,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등 다수 국가에 수출되었고, 최근에는 폴란드와의 대규모 계약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도 확실히 자리 잡았습니다.

또 다른 강자는 K2 전차입니다. 독일제 레오파르트2 전차와 비교될 만큼 성능이 검증되었고, 폴란드에서 K2PL(현지 개량형) 계약이 성사되면서 유럽 방산 지도에 ‘Made in Korea’를 새겨 넣었습니다.

FA-50 경공격기 역시 성공 스토리입니다.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폴란드 등에 수출되었으며, 미국산 고가 전투기 대비 훈련·경공격 겸용이라는 장점이 부각되었습니다. **천궁-II(중거리 지대공 미사일)**는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에 성공하면서 중동 시장에서도 성과를 올렸습니다.

이러한 성공 덕분에 한국 방산 수출은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2021년: 약 73억 달러

2022년: 약 173억 달러

2025년: 230억 달러 돌파


불과 3~4년 사이, 수출 규모가 10배 가까이 확대된 것입니다. 과거에는 일부 소규모 계약 위주였다면, 이제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국가 단위 패키지 계약이 성사되고 있다는 점에서 질적 변화도 함께 일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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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정부의 전략적 지원

한국 정부는 방산을 단순한 군수산업이 아니라, 국가 경제를 이끄는 전략산업으로 격상시켰습니다. 목표는 명확합니다.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진입. 이를 위해 다양한 정책 지원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수출 금융 보증: 방산 계약은 규모가 크고 납기가 길어 금융 리스크가 큽니다. 정부는 무역보험공사 등을 통해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지화 생산 지원: 단순히 무기를 수출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현지 조립 라인 구축·기술 이전·장기 정비 계약까지 패키지화하여 신뢰를 높이고 있습니다.

외교적 세일즈: 정상 외교 때마다 방산 계약이 동반되는 일이 늘었습니다. 대통령과 장관들이 직접 세일즈맨이 되어 국가 차원의 ‘톱다운 방식’으로 수출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이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폴란드와의 10조 원대 계약, 중동 및 동남아시아에서의 신규 수출 계약 확대는 모두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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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결: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K-방산

정리하면, 한국 방산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①지정학적 위기라는 수요 환경, ②가성비·신뢰성이라는 제품 경쟁력, ③정부의 전략적 지원이 삼박자를 이뤘기 때문입니다.
국내 안보 수요에 기반을 두고, 해외 시장에서 신뢰를 얻으며, 정책적 지원까지 받으니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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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한국 방산기업들의 현황과 수치로 보는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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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주잔고 100조 원 시대 ― 대형사의 위상

2025년 현재 한국의 방산 산업을 대표하는 네 개의 대형 기업, 즉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가 확보한 수주잔고 합계는 100조 원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향후 수년간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이 이미 예약돼 있다는 뜻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 회사는 방산업계 ‘대장주’로 불립니다. 수주잔고만 31조 7천억 원에 달하며, 엔진·자주포·미사일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었는데, 이는 폴란드와의 K9 자주포, K2 전차, 천궁-II 계약 등 굵직한 해외 수출 성과 덕분입니다. 한화는 이제 단순한 무기 제조사를 넘어 항공·우주, 위성까지 확장하며 글로벌 종합 방산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LIG넥스원
정밀 유도무기, 레이더, 전자전 시스템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을 확보했습니다. 수주잔고 23조 4천억 원 규모로, 한국 군 현대화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중동 지역에서 대공 방어 체계 수출 계약이 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가 큽니다. ‘전자전 강자’라는 타이틀은 단순 무기가 아닌 첨단 기술 기업으로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현대로템
과거 철도·플랜트 중심의 기업이었지만, 지금은 K2 전차·장갑차로 글로벌 시장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수주잔고는 21조 6천억 원 수준이며, 폴란드 K2PL 프로젝트가 핵심 성장 동력입니다. 현대로템의 장점은 대량 생산 능력과 현지화 전략입니다. 폴란드에 조립 라인을 세우고 기술 이전을 병행하는 방식은 단순한 수출을 넘어 장기적 파트너십을 가능하게 합니다.

한국항공우주(KAI)
전투기·훈련기 분야의 강자로, 수주잔고 26조 7천억 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FA-50 경공격기는 ‘보급형 전투기’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며, 미국·유럽산 고가 전투기에 대한 합리적 대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와의 계약 체결로 동남아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고, 위성·우주항공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 중입니다.


이 네 기업은 이제 단순히 국내 군수업체가 아니라, 글로벌 방산 메이저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 무기는 싸고 빠르다’는 이미지를 넘어, 첨단 기술과 신뢰도까지 인정받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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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견·중소 기업의 도약 ― 생태계 확장

한국 방산의 성장은 대기업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공급망을 이루는 수많은 중견·중소 기업들도 함께 도약하고 있습니다.

빅텍: 전자전 장비와 피아식별(IFF) 장치 분야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2025년 1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이 회사는 방산 전자전 분야의 핵심 부품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휴니드: 군 통신·전술 시스템 전문 업체로, 안정적 납품 실적을 이어가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첨단 전술 데이터 링크 시스템 분야에서 국군 주력 장비에 들어가면서 향후 성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한일단조: 탄체·탄두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방산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흔들리는 위험도 있지만, 전통적인 부품 공급망으로서 전략적 가치는 여전히 큽니다.


이처럼 대기업의 대형 계약이 늘어나면 협력사와 부품 업체들도 동반 성장합니다. 방산 산업은 단일 기업이 아니라 생태계 전체가 확장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한국 방산시장은 점점 더 다양한 기업군이 이익을 공유하는 모습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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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투자상품으로서의 방산 ETF ― 고수익과 고위험

한국 방산 산업의 성장세는 곧바로 금융상품으로도 이어졌습니다. 2023년 이후 등장한 방산 ETF들은 단기간 폭발적인 성과를 냈습니다.

PLUS K방산 ETF: 2025년 9월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이 무려 **+200%**를 기록했습니다.

SOL K방산 ETF: 같은 기간 +142%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단기간에 100%를 넘는 수익률은 국내 ETF 시장에서도 이례적입니다. 방산이라는 테마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얼마나 끌었는지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고수익 뒤에는 반드시 높은 변동성이 따라옵니다. 실제로 2025년 8~9월 들어 방산 ETF는 조정을 받으며 일부 구간에서 10% 이상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너무 빠르게 오른 만큼, 단기 과열”에 대한 시장 경계심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따라서 방산 ETF는 성장성은 분명하지만 변동성 또한 매우 큰 테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단기 급등락에 휘둘리기보다는 중장기 성장 스토리에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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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결 ― 한국 방산기업들의 성과와 시사점

정리하면,

대형사는 이미 100조 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하며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중견·중소 기업들도 동반 성장하며 산업 생태계가 확장되고 있습니다.

ETF 같은 투자상품은 폭발적 수익률을 보여줬지만, 변동성 리스크도 동시에 드러냈습니다.


즉, 한국 방산산업은 매출과 이익이 보장된 성장 섹터이면서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고위험-고수익 영역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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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부. 호재와 악재, 그리고 향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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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호재 ― 성장 엔진을 돌리는 요인들

① 글로벌 군비 경쟁 지속
지정학적 불안은 쉽게 해소되지 않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전 양상으로 굳어졌고, 중동 지역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이 겹쳐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대만 압박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더해지면서 세계 각국은 방위력 강화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국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글로벌 국방비 지출은 다시 2조 달러 이상을 기록했고, 2030년까지 매년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군비 경쟁’이 구조화되면서 한국 방산 기업들은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② 수출 다변화
과거 한국 방산 수출은 일부 아시아·중동 국가에 제한적이었으나, 최근에는 폴란드·루마니아·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 사우디·UAE 등 중동 국가, 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빠르게 확대되었습니다.
폴란드와의 대규모 패키지 계약은 단일 계약 규모만 10조 원 이상에 달하며, 단순한 거래를 넘어 ‘현지 조립 + 기술 이전 + 정비 지원’까지 포함된 구조입니다. 이는 한국 방산이 단순한 무기 판매에서 글로벌 파트너십 모델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③ 정부 지원과 세일즈 외교
정부는 방산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정의하고, 적극적인 외교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통령 순방 때마다 방산 세일즈가 동반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한국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을 통한 금융 지원이 확대되어 수출 기업의 리스크를 줄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은 해외 수출 계약 성사율을 높이는 촉매제가 되고 있습니다.

④ 기술 융합과 신시장 개척
전통적인 무기 체계뿐만 아니라 드론, 위성, 사이버 방위 같은 신성장 분야가 빠르게 열리고 있습니다. 예컨대 무인 공격 드론, 위성 정찰 체계, 전자전 장비, AI 기반 작전 지원 시스템 등이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했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이미 위성 발사체, 통신 위성, 무인 전투 시스템 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방산과 첨단 IT 기술의 융합은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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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요 악재 ― 성장을 제약하는 위험 요인

① 밸류에이션 부담
20239월 방산 ETF는 한 달 사이 10~15% 조정을 겪었습니다. 즉, 성장성은 크지만 단기적으로는 고평가 논란이 불가피합니다.

② 정책 및 예산 리스크
방산 산업은 국방비 예산과 직결됩니다. 정권 교체나 국가 재정 상황 변화로 방위비가 삭감되면 기업 실적에 직격탄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은 GDP 대비 국방비 비중이 약 2.8%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경기 침체나 재정 부담이 커지면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③ 생산·납품 리스크
무기 체계는 부품 수천 개가 필요한 복잡한 산업입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반도체·전자부품 공급난, 인건비 상승 등은 생산 원가를 높입니다. 여기에 납품 지연이 발생하면 계약 이행에 차질이 생기고, 국제 신뢰에도 금이 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계약에서는 “납기 준수”가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합니다.

④ 글로벌 경쟁 심화
세계 방산 시장의 기존 강자들은 미국(록히드마틴, 레이시온), 유럽(에어버스, 라인메탈), 이스라엘, 터키 등입니다. 이들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한국의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장기적 우위를 지키기 어렵습니다. 특히 드론·위성·AI 방산 분야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R&D 투자 지속성이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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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나리오별 전망 ― 왜 이런 그림이 나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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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낙관 시나리오 ― “K-방산 전성시대”

조건 설명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중국-대만 갈등, 북한 위협이 2030년까지 이어진다고 가정합니다. 전쟁이 끝나더라도 긴장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군비 경쟁은 계속됩니다.

정부의 적극적 지원: 한국 정부가 지금처럼 방산 수출을 외교·경제 전략의 핵심으로 밀어붙입니다. 정상 외교에서 대형 계약이 동반되고, 수출금융·보증 같은 지원이 제도화됩니다.

기술 혁신 성공: 드론, 위성, AI 기반 무기체계 같은 차세대 기술에서 한국 기업들이 빠르게 성과를 냅니다. 기존의 자주포·전차·전투기뿐 아니라 첨단 영역에서도 점유율을 확보합니다.


왜 400억 달러 이상 전망이 가능한가?

이미 2025년에 수출액이 23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불과 3~4년 만에 10배 가까이 성장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5년간 지정학적 수요가 지속된다면 수출 규모가 2배 이상 확대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그림입니다.

폴란드 같은 유럽 시장을 발판 삼아, 중동·동남아까지 판로가 넓어질 경우 한국은 미국·러시아·프랑스에 이어 세계 3~4위 방산 수출국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방산주에 **프리미엄 밸류에이션(PER 30배 이상)**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성장 산업으로서 초과 평가를 받게 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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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보수 시나리오 ― “현실적인 성장 지속”

조건 설명

지정학 불안 지속: 전쟁과 분쟁은 남아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완화 추세도 나타납니다. 즉, 전면전은 아니더라도 불안이 계속되는 ‘저강도 긴장’ 상태입니다.

기술 혁신은 점진적: 한국 기업들이 첨단 무기 개발에 도전하지만, 미국·유럽 대비 속도는 다소 느립니다. 대신 기존 주력 무기(K9, K2, FA-50)가 안정적 수출을 이어갑니다.


왜 300억 달러 전망인가?

현재 수출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향후 5년간 연평균 **7~10% 성장률(CAGR)**만 유지해도 2030년에는 300억 달러 안팎에 도달합니다.

이는 급격한 폭발 성장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구조적 상승세라는 점에서 ‘현실적’ 시나리오로 평가됩니다.

주가 밸류에이션도 지금 수준(PER 20배 내외)을 유지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과열은 아니지만 여전히 성장 섹터”라는 판단을 하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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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비관 시나리오 ― “성장 둔화와 조정”

조건 설명

지정학 리스크 완화: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되거나, 중동 긴장이 완화됩니다. 대규모 전쟁 수요가 줄면서 세계 군비 지출 증가세가 둔화됩니다.

국방 예산 삭감: 주요 국가들이 경기 침체·재정 부담으로 국방비를 줄입니다. 한국 내부적으로도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경우 국방비 증액 속도가 둔화될 수 있습니다.

수출 경쟁 심화: 미국, 유럽, 이스라엘, 터키 등이 같은 시장에서 더 공격적으로 나서 한국이 점유율을 유지하기 힘들어집니다.


왜 200억 달러 이하로 후퇴할 수 있는가?

수출 성장은 기본적으로 ‘수요 확대’를 전제로 합니다. 만약 지정학 긴장이 완화되고, 각국이 방위비 대신 사회복지·기후 대응 등 다른 분야에 예산을 투입하면 수요 자체가 줄어듭니다.

특히 한국은 아직 브랜드 이미지가 완전히 자리잡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글로벌 강자들이 다시 시장을 장악하면 계약 성사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투자자들은 성장 기대를 철회하고, 주가 밸류에이션을 낮게(PER 15배 이하)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주가 조정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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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 정리

낙관 시나리오는 “수요가 계속 폭발 + 정부·기술 지원”이라는 전제에서 가능한 그림입니다.

보수 시나리오는 “전쟁은 남지만 완화, 기존 주력 무기 안정적 수출”이라는 가장 현실적인 경로입니다.

비관 시나리오는 “세계가 안정되고 예산 삭감 + 경쟁 심화”라는 경우인데, 방산 산업의 특성상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입니다.


즉, 이 세 가지 시나리오는 단순한 추측이 아니라, 방산 산업의 구조적 특성과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합리적 가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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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 성장성과 변동성의 양면성

2025년 9월 현재 한국 방산 산업은 가장 뜨겁게 성장하는 섹터 중 하나입니다. 수출액 급증, 대형사 수주잔고 100조 원 돌파, ETF 폭발적 수익률은 이 산업의 잠재력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그러나 동시에 주가 과열, 정치·외교 변수, 글로벌 경쟁 심화라는 리스크도 큽니다. 투자자는 방산주를 볼 때 반드시 “성장성 + 변동성”의 양면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투자 전략은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1. 분산 투자: 개별 종목 집중보다는 ETF나 복수 종목에 분산 투자


2. 장기 관점: 단기 급등락보다는 수출 구조와 장기 성장 스토리를 중시


3. 모니터링: 납품·수출 계약, 국방 예산, 국제 정세 뉴스를 상시 점검



앞으로 한국 방산 산업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전형적 성장 산업입니다. 단순한 단기 모멘텀에 휩쓸리기보다, 큰 흐름과 구조적 성장성에 주목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자의 자세일 것입니다.


📌 출처

SIPRI, Trends in World Military Expenditure 2023

한국무역협회(KITA), 국방기술품질원(KDQI) 수출 통계

매거진한경 (2025.8), “K-방산 Big4 수주잔고 100조 원 돌파”

다음뉴스 (2025.9.28),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분기 영업이익 +85.7% 전망”

매일경제 증권뉴스 (2025.8), “SOL K방산 ETF YTD +142%”

이데일리 마켓인 (2025.9), “PLUS K방산 ETF YTD +200%”

아시아경제 (2025.8), “방산 ETF 조정세 보도”

PwC Korea, K-Defense Industry Report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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