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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사기 유형과 예방법 총정리 ―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체크리스트

lusty 2025. 9. 26.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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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사기와 대처 방법 ―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생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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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왜 가상자산에서 사기가 많은가?

가상자산 시장은 불과 10여 년 만에 전 세계 금융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디지털 장난감’ 정도로 취급받았지만, 지금은 수백만 명의 개인 투자자와 수많은 기업이 참여하는 거대한 투자 무대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빠른 성장과 높은 관심 뒤에는 항상 사기와 범죄의 그림자가 따라붙습니다. 실제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발표한 2024 온라인 금융사기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자산 관련 피해 신고 건수는 2021년 대비 약 3배 증가했고, 건당 피해액이 1억 원을 넘는 사례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투자 실패가 아니라 구조적인 취약성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그 배경을 세 가지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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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규제 공백 ― 법의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위험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적 금융상품은 자본시장법, 금융투자업법 등 엄격한 법적 틀 속에서 거래됩니다.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공시 의무, 감독 기관, 투자자 보호 장치가 마련되어 있죠. 그러나 가상자산은 성격이 모호합니다. 통화이자 동시에 투자 자산이고, 기술적 산물이면서도 투기 대상이 됩니다. 이러한 정체성의 모호함은 규제의 사각지대를 만들어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신규 코인이 발행될 때, 그 프로젝트가 실제로 기술력을 갖추었는지, 혹은 단순히 투자자를 유인하기 위한 허울뿐인 백서인지 명확히 검증하기 어렵습니다. 금융당국의 사전 심사나 승인 절차가 없으니, 누구나 손쉽게 코인을 만들어 팔 수 있습니다. 그 결과, 투자자는 정보 비대칭 상황에 놓이고, 사기범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실제 사례로, 2022년 국내에서 한 벤처기업이 “혁신적인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했다”며 코인을 발행했지만, 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기술은 존재하지 않았고 회사도 페이퍼컴퍼니에 불과했습니다. 이처럼 규제 공백은 사기범들에게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운동장’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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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익명성 ― 추적이 어려운 블록체인의 두 얼굴

블록체인의 가장 큰 장점은 ‘익명성’과 ‘분산성’입니다. 거래 내역은 누구나 확인할 수 있지만, 특정 지갑 주소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 특성은 개인정보 보호와 자유로운 거래라는 순기능을 가지지만, 동시에 범죄자들에게는 완벽한 은신처가 됩니다.

사기범들은 흔히 해외에 서버를 두고, 다수의 가상 지갑을 오가며 자금을 세탁합니다. 자금 흐름을 추적하려 해도 수십 개, 수백 개의 지갑 주소로 흩어지고, 일부는 탈중앙화 거래소(DEX)를 거치면서 사실상 자금의 최종 도착지를 특정하기 어려워집니다. 게다가 범인들이 외국에 거주할 경우, 국제 공조 수사가 필요해 수사 속도는 느려지고 실질적 처벌까지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2023년 유럽 경찰청(Europol)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자산 관련 범죄 자금의 약 60% 이상이 해외 서버와 다크웹을 통해 세탁되고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신고된 피해 건수 중 상당수도 해외 소재 범죄 조직과 연계되어 있었는데, 피해자 입장에서는 돈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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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심리적 요인 ― ‘단기간에 큰돈’ 욕망을 노리는 범죄

사기범들이 가장 잘 이용하는 것은 사람의 심리입니다. 가상자산 투자자 중 상당수는 단기간에 큰 수익을 올리겠다는 기대로 시장에 뛰어듭니다.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는 ‘성공 신화’는 이런 욕망에 불을 지핍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으로 1년 만에 100배 벌었다”는 이야기가 퍼지면, 합리적인 분석보다 **욕망과 불안(FOMO, 놓칠까 두려운 심리)**이 투자 결정을 지배합니다. 사기범들은 바로 이 틈을 파고듭니다.

“원금 보장에 월 20% 수익”

“AI 자동매매로 누구나 돈 번다”

“지금만 참여하면 선점 효과로 대박”


이런 문구들은 투자자의 합리적 판단 능력을 무너뜨립니다. 특히, 경제 불황이나 취업난처럼 사회적 불안이 클 때일수록 ‘짧은 시간 안에 인생을 역전할 수 있다’는 환상은 강력하게 작동합니다.

실제 통계에서도 이런 심리가 확인됩니다. 한국금융연구원이 2023년에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대 가상자산 투자자의 42%가 “단기간 수익”을 최우선 목표로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주식 투자자 그룹(약 19%)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결국, 이런 심리적 특성이 가상자산 시장을 사기범들에게 매력적인 타깃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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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사기 발생의 구조적 원인

가상자산 시장에서 사기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단순히 범죄자들의 탐욕 때문이 아닙니다.

규제의 빈틈(제도적 취약성),

블록체인 기술의 익명성과 국경을 넘는 거래(기술적 취약성),

단기간에 큰돈을 벌고 싶다는 사람의 욕망(심리적 취약성)


이 세 가지가 결합해, 다른 어떤 금융시장보다 사기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피해 규모를 키우는 구조를 만든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자가 시장에 참여할 때는 단순히 ‘좋은 코인 찾기’를 넘어, 사기 가능성을 먼저 전제로 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이것이 생존을 위한 첫 번째 원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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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대표적인 가상자산 사기 유형과 사례

가상자산 시장에서 일어나는 사기의 방식은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투자자의 욕망과 정보 비대칭을 노린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실제 사례와 함께 가장 대표적인 다섯 가지 유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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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폰지 사기 (Ponzi Scheme) ― 고전적이지만 여전히 강력한 덫

방식

폰지 사기는 오래된 금융 사기의 전형으로, 신규 투자자가 넣은 돈을 기존 투자자의 수익처럼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실제로는 아무런 투자 활동이나 수익 창출이 없지만, 겉으로는 매달 ‘이자’나 ‘배당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것처럼 착각하게 됩니다.

사례

2019년 한국에서 발생한 **‘비트코인 2조 원대 투자 사기 사건’**은 대표적인 폰지 구조였습니다. 범인들은 “비트코인을 채굴해 안정적인 수익을 낸다”고 속이며 투자자를 모집했지만, 실제 채굴 활동은 전혀 없었습니다. 피해자는 약 2만 명에 달했고, 총 피해액은 약 2조 원으로 추산되었습니다. 이는 단일 사건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 사기였습니다.

특징

“월 10% 이상 확정 수익” 같은 비현실적 보장을 내세움

초기에 투자한 사람은 실제로 돈을 받기 때문에 주변에 더 많은 사람을 소개하게 됨

결국 신규 투자자가 줄어들면 구조가 붕괴하며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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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러그 풀(Rug Pull) ― 개발자의 ‘먹튀’로 끝나는 신기루

방식

러그 풀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는 신종 사기 수법입니다. 새로운 코인을 화려하게 출시하고, “혁신적인 블록체인 기술”이나 “게임·NFT와의 연동” 같은 그럴듯한 스토리를 내세워 투자자를 모읍니다. 가격이 급등한 순간, 개발자가 자신이 보유한 물량을 한꺼번에 매도하고 사라지면 코인 가치는 순식간에 0에 가까워집니다.

사례

2021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스퀴드게임 코인’ 사태가 대표적입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인기에 편승해 만들어진 이 코인은 며칠 만에 2,800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개발자가 모든 물량을 매도하고 잠적하면서, 코인은 단숨에 휴지조각이 되었고 피해액은 수백억 원에 달했습니다.

특징

개발자가 익명으로 활동하거나, 프로젝트 팀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음

유명 IP(지식재산권)나 트렌드를 빌려 신뢰감을 조성

스마트컨트랙트 코드에 개발자가 언제든 유동성을 인출할 수 있는 장치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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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피싱·해킹 ― 기술적 허점을 노린 직접 공격

방식

피싱과 해킹은 투자자의 부주의와 시스템의 취약점을 동시에 노립니다. 가짜 거래소 사이트나 가짜 지갑 앱을 만들어 로그인 정보를 빼내거나, 이메일·문자 메시지를 통해 악성 링크를 클릭하게 만들어 지갑 키를 탈취합니다. 일부는 디스코드·텔레그램 같은 커뮤니티를 통해 “긴급 업데이트”라는 메시지를 뿌리기도 합니다.

사례

2023년 국내에서 유명 거래소의 피싱 사이트가 등장해, 약 2만 명의 이용자가 속아 접속했습니다. 이들은 실제 거래소와 거의 구분할 수 없는 디자인이었고, “보안 점검을 위해 재로그인이 필요하다”는 문구를 띄웠습니다. 결과적으로 피해자들은 로그인 정보와 인증키를 빼앗겼고, 탈취된 금액은 약 500억 원 이상에 달했습니다.

특징

공식 사이트와 거의 동일한 디자인으로 위장

“보안 강화” “즉시 확인 필요” 같은 긴급성을 강조

피해자는 자신의 부주의 탓이라고 생각해 신고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아, 사기범들이 오히려 더 활개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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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다단계 투자 권유 ― ‘지인을 통한 신뢰’ 악용

방식

다단계 사기는 “지인 추천 시 추가 보상” 구조를 이용합니다. 가상자산 투자라는 명목으로 가족·친구·직장 동료까지 끌어들이게 만듭니다. 단순히 투자 수익이 아니라 ‘네트워크 구축’을 강조하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자신이 사기에 가담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습니다.

사례

2020년 중국에서 발생한 플러스 토큰(PlusToken) 사건은 약 200만 명이 넘는 투자자가 피해를 입은 초대형 사기였습니다. “월 10~30% 수익”을 내세우고, 지인 추천 시 추가 코인을 지급하는 구조였는데, 총 피해액은 약 4조 원에 달했습니다. 이 사건은 가상자산 사기 역사상 손꼽히는 규모였습니다.

특징

지인을 통한 신뢰 관계를 적극적으로 활용

“친구를 데려오면 수익이 더 커진다”는 구조로 참여자 스스로 피해 확산에 가담

피해 사실이 드러나면 인간관계까지 파탄나는 경우가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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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고수익 보장형 로보트레이딩·AI 사기 ― 첨단 기술을 가장한 허구

방식

최근 급증하는 사기 유형은 **‘AI 자동매매 프로그램’**을 앞세운 경우입니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시장을 예측한다”, “AI가 24시간 자동으로 수익을 낸다”는 문구로 투자자를 유혹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아무런 매매도 하지 않고, 허위 그래프와 백테스트 데이터를 조작해 투자자를 속입니다.

사례

2024년 초 국내에서 적발된 ‘AI 코인 트레이딩 프로그램’ 사건이 대표적입니다. 1만 명 이상이 참여했고, “AI가 하루 평균 3% 수익을 낸다”는 광고를 믿고 돈을 맡겼습니다. 그러나 수익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고, 결국 운영자가 자금을 빼돌리면서 피해액은 약 1,200억 원에 달했습니다.

특징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같은 화려한 기술 용어를 내세움

실제 프로그램은 존재하지 않거나, 조작된 그래프만 보여줌

투자자들이 기술적 내용을 알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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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반복되는 패턴, 달라지는 포장

위 사례들을 보면 사기의 방식은 다르지만, 근본 원리는 동일합니다.

비현실적인 수익 약속

투명하지 않은 정보와 익명성

투자자의 심리(욕망, 불안, 신뢰)를 악용


폰지, 러그 풀, 피싱, 다단계, AI 사기라는 이름은 다르지만, 결국 모두 같은 목적 ― 투자자의 돈을 빼앗아 사라지는 것 ― 으로 수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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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부. 사기를 피하는 방법 ― 투자자가 점검해야 할 체크리스트

가상자산 시장에서 ‘안전’이라는 단어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가격 변동성 자체가 극심하고, 제도적 보호 장치도 약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기를 피하기 위한 최소한의 원칙은 있습니다. 단순한 상식처럼 보이지만, 실제 투자 현장에서 이를 지키지 않아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의 체크리스트는 투자자라면 반드시 습관처럼 몸에 익혀야 할 행동 지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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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확정 수익” 문구는 곧 사기의 신호

가상자산은 하루 만에도 수십 퍼센트가 오르내릴 정도로 변동성이 큽니다. 따라서 “월 10% 확정 수익” “원금 보장” 같은 말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전통 금융권조차 국채, 은행 예금처럼 안정적인 자산도 ‘원금 보장’을 강조하는데, 변동성이 극심한 가상자산이 확정 수익을 제공한다는 것은 모순입니다.
👉 이런 약속을 내세우는 프로젝트는 100% 사기라고 의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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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백서(White Paper)와 개발팀 검증

백서는 프로젝트의 청사진이자 ‘사업계획서’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기 프로젝트는 얇은 번역투 문장, 이해하기 어려운 기술 용어 남발, 모호한 로드맵으로 투자자를 속입니다.

실제 기술적 근거가 있는지: 기술 설명이 구체적이지 않고 추상적이면 위험 신호.

개발팀 실명 공개 여부: 팀원이 실명과 경력을 공개하지 않고, SNS나 깃허브 활동 기록이 없다면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 실명 기반 팀과 오픈소스 코드 공개는 최소한의 신뢰 조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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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거래소·지갑은 ‘공식 링크’로만 접근

사기범들은 공식 사이트를 교묘하게 모방해 피싱을 시도합니다. 검색 광고에 노출된 가짜 사이트를 클릭해 로그인 정보를 빼앗기는 사례도 빈번합니다.

반드시 북마크해둔 공식 URL을 이용하세요.

메일·메신저로 온 링크는 클릭하지 말고, 의심될 경우 거래소 고객센터에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 한 번의 부주의가 지갑 전체를 털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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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감사·보안 인증 여부 확인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토큰이나 프로젝트는 외부 감사(Audit)를 통해 보안성을 검증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감사 기관으로는 CertiK, PeckShield, SlowMist 등이 있습니다.

감사 보고서가 없는 프로젝트는 위험 신호.

감사가 있더라도 보고서에서 **“Critical Issue(치명적 결함)”**가 발견되었다면 즉시 경계해야 합니다.
👉 투자자는 최소한 이 정도 검증 절차가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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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커뮤니티 활동 검증

가상자산 프로젝트의 건강성은 커뮤니티에서 드러납니다.

활발한 토론과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있다면 신뢰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텔레그램·디스코드 채널에서 “지금 사면 100배 상승” 같은 홍보만 반복되거나, 개발자 소통이 전혀 없는 경우는 위험합니다.
👉 진짜 프로젝트는 단기 가격보다는 기술·생태계 발전에 집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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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부. 사기를 당했을 경우의 대처 방법

아무리 조심해도 사기 피해를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는 피해 발생 이후 얼마나 빠르게 대처하느냐가 피해 규모를 줄이는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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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즉시 증거 확보

사기 피해를 입었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모든 기록을 남기는 것입니다.

입출금 내역 캡처

대화 기록, 계약서, 이메일 저장

거래소 지갑 주소, 트랜잭션 해시값 확보


이 자료는 수사기관이나 법적 대응 시 결정적 증거가 됩니다. 피해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보상이나 수사가 지연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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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관할 기관에 신고

한국에서는 다음과 같은 기관에 즉시 신고할 수 있습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국: 온라인 범죄 전담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 금융 관련 피해 접수


피해액이 크거나 다수 피해자가 발생한 경우, 변호사를 통한 집단 소송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다단계 투자 사기 사건에서는 집단 소송이 보상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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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거래소에 신고

국내 거래소를 이용했다면, 고객센터에 즉시 신고해야 합니다. 일부 거래소는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면 자산을 동결할 수 있습니다. 해외 거래소의 경우 대응이 느리고 소극적이지만, 최소한 기록을 남기고 국제 공조 수사 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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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심리적 대처

사기 피해자는 흔히 “내가 바보 같았다”는 자책감을 크게 느낍니다. 그러나 이는 단순 투자 실패가 아니라 명백한 범죄 피해입니다. 더 큰 문제는, 사기범들이 다시 접근해 “원금 회복 기회”를 미끼로 2차 피해를 유발한다는 점입니다.
👉 “한 번 속았던 방식으로 또 속지 않는다”는 인식을 가지는 것이 피해 확산을 막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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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부. 투자자가 가져야 할 태도

가상자산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큰 동시에, 여전히 ‘사기범의 놀이터’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투자자가 생존하기 위한 태도는 무엇일까요?

1. 확정 수익은 없다
단기·고정 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은 모두 사기 신호입니다.


2. 검증되지 않은 프로젝트에는 소액만 투자
가능성이 보이더라도 전체 자산을 걸지 말고, 잃어도 되는 범위 내에서만 참여해야 합니다.


3. 공식 채널만 이용
검색 광고, SNS 링크 대신 반드시 공식 홈페이지·앱을 통해 접속해야 합니다.


4. 모든 기록을 철저히 보관
입출금 내역과 대화 기록은 나중에 법적 대응의 근거가 됩니다.



👉 결국 투자자가 가져야 할 태도는 **“조심 또 조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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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기 프로젝트를 구별하는 10가지 시그널

가상자산 프로젝트는 수없이 쏟아져 나오지만, 그중 상당수는 투자자를 노린 사기입니다. 겉으로는 “혁신적 기술”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외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허술한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의 10가지 신호를 기억하면, 상당수 사기를 걸러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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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현실적인 수익 보장

문구 예시: “월 20% 확정 수익”, “하루에 2% 이자 지급”

가상자산은 본질적으로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확정적이고 고정된 수익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2019년 한국에서 발생한 2조 원대 비트코인 폰지 사기 사건도 “월 10% 이상 수익 보장”이라는 미끼로 피해자를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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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익명 개발팀 또는 실체 없는 조직

개발자나 팀의 실명, 이력, SNS 활동이 전혀 확인되지 않음.

백서에는 화려한 직함만 있지만, 검색해도 존재하지 않는 인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1년 ‘스퀴드게임 코인’의 개발자 역시 끝내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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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백서(White Paper)가 빈약하거나 모호

기술적 근거 없이 추상적 슬로건만 반복.

번역투 문장, 모호한 로드맵이 특징.

실제 혁신적 프로젝트라면 백서에서 기술적 설명과 구체적 목표가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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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스마트컨트랙트 보안 감사(Audit) 부재

유명 감사 기관(CertiK, PeckShield 등)의 검증 보고서가 없음.

혹은 감사가 있더라도 ‘Critical Issue(치명적 결함)’이 발견된 경우.

러그 풀 코인 중 상당수는 감사 과정조차 거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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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유동성 락(Lock) 부재

프로젝트 팀이 언제든 유동성을 빼낼 수 있도록 설계됨.

이 경우 개발자가 갑자기 자금을 인출하면 가격이 0으로 폭락하는 러그 풀이 발생합니다.

예: 스퀴드게임 코인은 유동성 락 장치가 전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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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커뮤니티에서 비판 차단

텔레그램, 디스코드, 트위터 등에서 비판적 질문을 하면 즉시 강퇴당하거나 차단됨.

건강한 프로젝트는 질문을 환영하고 투명하게 소통합니다.

반대로 사기 프로젝트는 오직 “곧 대박난다”는 식의 일방적 홍보만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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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지인 추천 및 다단계 구조

“친구를 소개하면 추가 보너스 지급” 같은 구조.

투자 수익이 아니라 신규 투자자 유입 자체가 사업 모델임.

플러스 토큰 사건(중국, 2020)에서 200만 명 이상이 이 방식으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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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허위 파트너십·가짜 언론 기사

“구글과 제휴”, “테슬라가 투자” 같은 뉴스가 나오지만, 실제로는 확인 불가.

종종 가짜 언론 보도나 광고성 기사로 신뢰감을 조성.

구글·애플 같은 글로벌 기업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서만 파트너십을 알리므로, 공식 웹사이트 확인이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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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출금 제한·지연

초기에는 잘 출금되다가, 투자액이 커지면 출금 속도가 늦어지고 핑계를 댐.

“보안 점검 중”, “출금 수수료 인상” 같은 이유로 투자금을 묶어둠.

이는 전형적인 폰지 붕괴 전조 증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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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과도한 홍보와 ‘긴급성’ 강조

“이번 주에만 참여 가능”, “선착순 100명” 같은 말로 조급함을 유발.

광고·유튜브·SNS에서 유명인을 내세운 ‘보증 영상’을 과도하게 활용.

진짜 프로젝트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술·제품 개발에 집중하지, 마케팅에만 몰두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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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위 10가지 시그널은 단독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보통은 여러 개가 동시에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익명 개발팀 + 비현실적 수익 약속 + 출금 지연
= 전형적인 폰지 또는 러그 풀 구조.


투자자가 기억해야 할 핵심은 단순합니다.
👉 “확정 수익은 없다, 투명하지 않은 프로젝트는 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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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국제 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2023년 보고서에서 전 세계 가상자산을 통한 불법 자금 이동 규모를 약 **240억 달러(한화 약 31조 원)**으로 추산했습니다. 피해는 대부분 개인 투자자들에게 집중되어 있으며, 그 피해액은 가정의 생계까지 흔들 만큼 막대합니다.

따라서 기억해야 할 원칙은 단 하나입니다.
“한 번 더 확인하고, 한 번 더 의심하는 것.”

지금 이 글을 읽는 투자자라면, 앞으로 어떤 가상자산 프로젝트를 접하더라도 반드시 위의 체크리스트를 적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그 습관 하나가 수천만 원의 자산을 지키는 방패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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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2024 온라인 금융사기 동향 보고서」

금융감독원(FSS), 불법사금융·유사수신 피해 예방 안내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Virtual Assets: Red Flag Indicators (2023)

Europol, Internet Organised Crime Threat Assessment (2023)

한국금융연구원, 「가상자산 투자자 행태 조사」 (2023)

연합뉴스, “비트코인 2조 원대 투자 사기 사건” (2019.06.21)

BBC News, “Squid Game cryptocurrency collapses in apparent scam” (2021.11.04)

한국경제, “AI 코인 트레이딩 프로그램 사기” (2024.01.17)

Bloomberg, “PlusToken Scam May Have Taken $2 Billion in Crypto” (2020.07.02)

서울경제, “국내 거래소 피싱 피해 500억 원”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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