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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미국 AI 데이터 센터 수조 원대 냉각 솔루션 계약 체결! 앞으로의 전망은?

lusty 2025. 9. 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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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Pixabay



LG전자, 미국 AI 데이터 센터 냉각 솔루션 첫 대형 계약 체결

– 글로벌 B2B 시장에서의 도약과 전략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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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LG전자의 새로운 도전 – 미국 데이터 센터 시장 진입

1.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 데이터 센터

2025년 현재 전 세계 경제와 산업의 키워드는 단연 **인공지능(AI)**입니다. 자율주행, 금융 분석, 신약 개발, 스마트 팩토리, 콘텐츠 생성까지 AI가 스며들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첨단 서비스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뒷단의 데이터 센터 인프라가 필수입니다.

특히 미국은 세계 AI 산업의 본거지라 불립니다. 글로벌 AI 데이터 센터의 40% 이상이 미국에 몰려 있으며, 실리콘밸리와 시애틀, 텍사스, 버지니아 등 주요 IT 거점마다 초대형 서버 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같은 클라우드 4대 기업뿐만 아니라, 최근 엔비디아와 오라클까지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단일 데이터 센터 건설비만 1조 원 이상이 소요될 정도로, AI 시대의 데이터 센터는 국가 산업 인프라를 좌우하는 핵심 시설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데이터 센터의 가장 큰 과제는 **냉각(Cooling)**입니다. 서버가 고성능 연산을 수행할 때 발생하는 열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특히 AI 연산에 필수적인 GPU(Graphics Processing Unit) 기반 서버는 일반 CPU 서버보다 발열량이 최대 3배 이상 높습니다. 단일 서버 랙(Rack)의 전력 소모량이 20~30kW에 달하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식혀주지 못하면 서버 다운, 장비 손상, 데이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를 보면, 한 글로벌 데이터 센터 기업은 냉각 효율이 1% 떨어졌을 때 연간 전력비가 수십억 원 이상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더 심각한 경우에는 데이터 센터 전체가 정전으로 멈추는 사고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냉각 시스템은 단순히 전기세를 줄이는 장치가 아니라, AI 서비스의 생존을 결정짓는 안전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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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LG전자의 첫 성과 – 미국 수조 원대 계약

이처럼 경쟁이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 LG전자가 AI 데이터 센터 냉각 솔루션 대규모 공급 계약을 따냈다는 사실은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LG전자 조주완 사장은 최근 자신의 LinkedIn 계정을 통해 “미국에서 첫 AI 데이터 센터 냉각 솔루션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직접 발표했습니다. 단순한 영업 성과가 아니라, 글로벌 B2B 시장에서 LG의 기술력과 신뢰성이 공식적으로 검증된 순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번 계약에는 LG전자가 강점을 가진 다양한 냉각 장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리프트 인버터 터보 칠러: 대규모 냉각수를 공급하여 데이터 센터 전체의 열을 빠르게 흡수하고, 인버터 제어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합니다. 특히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 조정할 수 있어, AI 연산 부하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냉각을 유지합니다.

CRAH (Computer Room Air Handler): 대형 서버실 전체의 공기 흐름을 제어하는 장치로, 특정 구역에만 열이 몰리지 않도록 균일하게 냉각시킵니다.

CRAC (Computer Room Air Conditioner): 랙 단위·서버룸 단위의 정밀 냉각을 담당해 GPU와 CPU 같은 고발열 장비를 직접적으로 보호합니다.

팬 월 유닛(FWU): 벽 전체를 활용해 대용량 공기를 순환시키는 장비로, 공간 활용과 냉각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신개념 솔루션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 규모를 수천억 원에서 수조 원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장비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 유지·보수 계약까지 포함된 형태라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매출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LG전자가 기존 B2C 가전 중심에서 벗어나, B2B 산업 인프라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하는 중요한 발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성과는 단일 국가 프로젝트를 넘어, 향후 글로벌 AI 데이터 센터 냉각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평가됩니다. 이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초대형 데이터 센터 납품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이라는 최대 격전지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한 만큼, 향후 유럽·중동까지 수주 확대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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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부. 글로벌 시장에서의 의미와 확장 가능성

1. 인도네시아에 이어 미국 – ‘글로벌 레퍼런스’ 확보

LG전자는 이미 2024년에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 AI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건설된 이 데이터 센터는 동남아 전체 인터넷 트래픽과 AI 연산을 담당하는 핵심 인프라로, 규모 면에서 기존 시설과 차별화되었습니다.

당시 LG전자가 공급한 냉각 솔루션의 납품 금액은 약 3,00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하드웨어 공급이 아니라, 설계 단계부터 설치·운영·사후 관리까지 포괄하는 토털 패키지였습니다. 현지 언론에서는 “한국 기업이 동남아 AI 인프라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갔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고, LG전자는 이를 통해 글로벌 B2B 시장에서 첫 성공 사례를 만들었습니다.

이번에 미국에서 따낸 계약은 인도네시아 성공 사례에 이어, LG전자가 아시아에서 북미로 확장하는 첫 본격적 교두보라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큽니다. 북미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자, 글로벌 IT 기업 본사가 몰려 있는 핵심 지역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레퍼런스(Reference Case)**를 확보한다는 것은 사실상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공식 인증받은 것과 같습니다.

게다가 미국은 단일 국가 규모로도 데이터 센터 투자액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집행된 데이터 센터 투자액만 **700억 달러(약 95조 원)**에 달했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이 AI 특화 데이터 센터로 흘러갔습니다. 따라서 LG전자가 이번 미국 계약을 발판으로 삼는다면, 연간 수조 원대 신규 수주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습니다.

향후 유럽과 중동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주목할 만합니다. 유럽은 탄소중립 및 ESG 규제로 인해, 전통적인 전력 다소비형 냉각 시스템 대신 친환경 고효율 솔루션을 선호합니다. LG전자가 보유한 고효율 인버터 제어 기술과 에너지 절감형 냉각 장비는 이러한 규제 환경에 정확히 부합합니다. 반면 중동은 기후 특성상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데이터 센터를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면서도 에너지 소모가 적은 냉각 기술이 절실합니다. 이 두 지역 모두 LG전자에게는 잠재적 블루오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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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치로 보는 글로벌 데이터 센터 시장

데이터 센터 시장은 그 규모 자체가 압도적입니다.

2024년 전 세계 데이터 센터 시장 규모: 약 3,000억 달러(한화 약 410조 원)

연평균 성장률(CAGR): 2025~2030년 동안 10% 이상 성장 전망

냉각 시스템 비중: 전체 건설·운영 비용의 30~40%


즉, 데이터 센터 한 곳을 짓는 데 1조 원이 들어간다고 가정하면, 그 중 최소 3,000억 원 이상이 냉각 설비와 운영 비용으로 배정됩니다. AI 서버가 기존 서버보다 발열량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냉각 설비 비중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2020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곧 냉각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임을 의미합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데이터 센터 전력의 절반 가까이가 냉각 과정에서 사용된다고 집계된 바 있습니다. 이처럼 냉각은 단순한 부속 시스템이 아니라, 데이터 센터 운영 비용과 환경 규제를 동시에 결정하는 핵심 인프라입니다.

LG전자는 바로 이 구조 속에서 **‘필수 인프라 장비 공급자’**라는 입지를 구축하려 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가전 기업의 이미지를 넘어, 글로벌 데이터 센터 건설·운영 생태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전략적 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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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부. LG전자의 전략과 투자자 시사점

1. HVAC 사업의 B2B 전환

LG전자는 수십 년간 쌓아온 **가전 제품 냉난방 기술(HVAC: Heating, Ventilation, Air Conditioning)**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가정용(B2C)에서 산업용·상업용(B2B)으로 넓혀 왔습니다. 가정용 에어컨·냉장고 시장에서는 이미 글로벌 리더지만, 더 이상 성장 여력이 크지 않다는 판단 아래, 대규모 건물·산업 시설·데이터 센터를 대상으로 한 B2B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LG는 스마트 HVAC 토털 솔루션을 내세워, 단순히 기기를 납품하는 수준을 넘어 설계 → 설치 → 모니터링 →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패키지로 제공합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효율성과 관리 편의성이 높아지고, LG전자는 장기 계약·서비스 매출이라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실제 매출 흐름을 보면, LG전자의 HVAC 사업은 2024년 기준 약 9조 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이 부문은 매년 10%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027년에는 12조 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단순 가전제품 매출 성장률이 3~4%대에 머무르는 것과 비교하면, HVAC B2B 전환이 얼마나 빠른 성장을 보이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번 미국 AI 데이터 센터 계약은 이러한 성장 목표를 앞당겨 달성할 수 있게 해주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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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SG와 냉각 솔루션

데이터 센터 전력 소모는 이제 개별 기업 차원이 아니라 국가 단위의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일랜드: 2023년 기준 국가 전체 전력 사용량의 18% 이상이 데이터 센터에서 발생. 전력 수요 급증으로 정부가 신규 데이터 센터 허가를 제한할 정도였습니다.

미국: AI 서버 확장으로 인해 2030년까지 데이터 센터 전력 사용량이 현재의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곧 미국 내 전력 인프라와 환경 규제에 심각한 압박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LG전자가 공급하는 고효율 냉각 장비는 단순히 비용 절감을 넘어 탄소 배출 감축 효과까지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LG의 인버터 제어형 칠러는 기존 장비 대비 최대 30% 이상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AI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추진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목표와 정확히 맞닿아 있습니다.

즉, LG의 냉각 솔루션은 단순히 "효율 좋은 장비"가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이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ESG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게 해주는 필수 도구입니다. 이러한 특성은 향후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미국의 재생에너지 의무 정책과도 연계되어, LG 제품의 가치를 더욱 높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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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투자자 시사점

LG전자의 이번 미국 계약은 단순한 수주가 아니라 기업 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는 사건입니다.

단기 관점: 이번 뉴스는 LG전자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HVAC 사업부는 아직 증권가 밸류에이션에서 과소평가된 영역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면 단기 주가 상승 여력을 제공합니다.

중장기 관점: 글로벌 AI 데이터 센터 수요 확대는 LG전자의 HVAC 사업을 지속 가능한 성장 축으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반도체·가전 같은 경기 변동성이 큰 사업과 달리, 데이터 센터 냉각 수요는 경기 불황에도 유지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는 LG전자가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리스크 요인: 물론 위험도 존재합니다. 대만, 일본 등 경쟁 HVAC 업체들도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으며, 미국 내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될 경우 현지 업체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LG전자는 현지 합작사 설립, 연구개발 투자 확대 같은 전략적 대응이 필요합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투자자들은 이제 LG전자를 단순히 "스마트폰·TV·가전 기업"으로 바라보기보다, 산업 인프라와 AI 데이터 센터 솔루션을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재평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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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LG전자가 미국에서 성사시킨 이번 AI 데이터 센터 냉각 솔루션 공급 계약은 단순히 한 건의 수출 성과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는 곧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LG전자는 이미 가전 분야에서 세계적인 입지를 굳힌 기업이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이제는 산업 인프라·AI 인프라 솔루션 공급자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강화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전 세계 데이터 센터 수요는 AI 확산과 함께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중동, 동남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대형 프로젝트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친환경·고효율 냉각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가 탄소중립 목표를 내세우는 만큼, 에너지 절감형 인프라 기술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LG전자가 미국에서 첫 대형 계약을 성사시킨 것은 곧 글로벌 신뢰도와 기술력의 공식 인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가장 까다로운 규제와 치열한 경쟁 환경을 갖춘 시장이므로, 이곳에서 성과를 거둔다는 것은 이후 유럽이나 중동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인도네시아 성공 → 미국 계약 → 유럽·중동 확장이라는 글로벌 확장 로드맵이 이미 가시화되고 있는 셈입니다.

투자자와 업계 모두 주목해야 할 점은, 이번 계약이 LG전자의 단기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원 확보와 ESG 대응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사실입니다. 냉각 솔루션은 데이터 센터 운영 비용의 30~40%를 차지하는 핵심 영역이므로, LG전자가 이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수록 기업 가치의 재평가가 뒤따를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LG전자가 아시아, 북미, 유럽을 아우르며 데이터 센터 냉각 솔루션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를 통해 기존 가전 중심 이미지를 넘어 글로벌 인프라 리더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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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Business Korea

매일경제 영문판

RCR Wireles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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