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이 유나이티드헬스 주식을 산 이유와 3년 재무제표·차트 분석

● 회사 한 줄 정의
이름/티커: UnitedHealth Group / UNH
산업: Managed Care(건강보험) + 헬스케어 서비스/IT + PBM(약국급여관리)
본사/역사: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통카, 1977년 설립
지수 편입: 다우지수(DJIA) 구성 종목
고객: 기업 단체보험, 개인·가족, 메디케어(노인), 메디케이드(저소득층), ACA(오바마케어) 교환, 약국·병원·의사 네트워크
2) 사업 구조(두 축)
A. UnitedHealthcare(보험)
무엇을 파나: 개인/직장인 플랜,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edicare Advantage), 메디케이드 위탁관리, ACA 개인·가족 플랜.
돈 버는 방식: 받은 보험료(프리미엄) − 지급한 의료비(클레임) − 운영비.
핵심 지표:
MCR(의료손해율, Medical Care Ratio) = 지급 의료비 ÷ 보험료. 낮을수록 수익성↑.
가입자 수/이탈률, 요율(보험료) 인상 가능 여부, 정부 별점(Star Ratings, MA).
특징: 규모가 압도적이라 병원·제약과 단가 협상력이 크고, 데이터로 리스크 산정을 정교화한다.
B. Optum(서비스 플랫폼)
Optum은 세 갈래로 나뉜다.
1. Optum Health: 의원/클리닉·수술센터·재택·행동건강 등 케어 제공. ‘성과기반(Value-based)’ 계약 비중 확대.
2. Optum Rx: PBM. 대형 고용주/보험사/정부를 대신해 약가 협상, 포뮬러리 설계, 우편/전문약 약국 서비스.
3. Optum Insight: 헬스케어 IT/데이터·수익주기관리(RCM). 병원·의사·보험의 청구·정산·분석을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로 처리. 2022년 체인지 헬스케어(Change Healthcare) 인수로 결제·청구 파이프를 키웠다.
의미: 보험에서 쌓은 데이터/네트워크를 서비스로 묶어 비보험 수익원을 만들고, 다시 보험의 원가를 낮추는 선순환.
3) 돈을 어떻게 꾸준히 버나(모델 해부)
규모의 경제: 수천만 명 규모 가입자 덕에 병원·제약과 단가 협상력↑ → 의료비 관리 우위.
데이터/IT: 청구·처방·진료 데이터를 Optum이 분석 → 사기/중복·과잉 청구 차단, 만성질환 예후 관리로 비용 절감.
가격 전가의 시차: 의료비가 오르면 다음 계약·요율 갱신에서 보험료 인상으로 일부 상쇄. 단, 시차가 있어 특정 해의 이익이 눌릴 수 있음.
다각화: 보험 이익이 흔들릴 때 Optum(특히 Rx·Insight)의 현금흐름이 완충재 역할.
4) 왜 큰 회사인가(강점)
점유·네트워크: 미국 최대 민간 건강보험자 & 최대급 PBM/데이터 네트워크.
수직계열화: 보험↔병원/약국/IT가 한 그룹 → 원가·품질·속도 통제.
현금창출: 매출은 수천억 달러대, 영업현금흐름도 안정적으로 크다.
구조적 성장: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확산, 데이터화/아웃소싱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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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워렌 버핏이 유나이티드헬스 주식을 샀다는 소식
최근 뉴스에서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UnitedHealth Group, 주식코드 UNH) 주식을 대량으로 샀다는 소식이 나왔다. 2분기(414% 급등**했어. 그 전까지는 올해 주가가 거의 반토막이 날 정도로 안 좋았는데, 버핏이 매수했다는 소식이 ‘신뢰의 신호’처럼 작용.
2. 유나이티드헬스가 어떤 회사인지
유나이티드헬스는 미국에서 가장 큰 민간 건강보험사임.
‘UnitedHealthcare’라는 보험 부문이 있어서 개인, 직장인, 노인(메디케어) 등에게 보험을 팔음.
‘Optum’이라는 자회사 그룹이 있는데, 여기서는 병원·약국·헬스케어 IT·데이터 분석·약품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
즉, 단순히 보험만 파는 회사가 아니라 보험 → 병원·약국 → 약품·데이터 서비스까지 다 하는 ‘의료 종합 플랫폼’ 같은 존재.
미국 전체 의료 시스템에 깊숙이 연결돼 있어서, 말 그대로 미국인들의 건강보험과 의료 서비스 시장을 장악한 1위 기업.
3. 최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악재)
올해 들어 유나이티드헬스는 여러 가지 사건이 겹치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1. 해킹 사건 – 자회사인 ‘체인지 헬스케어(Optum Insight 계열)’가 해킹을 당해, 1억 9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의료·개인 정보가 유출됐어. 이 사건으로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병원 결제와 보험 청구에 큰 차질이 생겼고, 복구와 보안 강화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고 있어. 앞으로 소송과 벌금 가능성도 남아 있음.
2. 의료비 증가 – 병원 이용량이 늘고, 고가 약품 사용이 증가하면서 보험금 지급 비율(MCR)이 크게 올랐다. 보험사는 고객에게서 받는 보험료보다 지급하는 보험금이 많아지면 수익성이 떨어진다.
3. 정부 조사와 규제 리스크 – 미국 정부가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edicare Advantage)라는 노인 대상 보험 상품의 비용 청구 방식을 조사하고 있다. 여기서 문제가 생기면 벌금이나 환급, 제도 변경이 있을 수 있다.
4. 경영진 교체 – 5월에 CEO가 갑자기 바뀌었다. 해킹 사건과 실적 부진으로 인해 리더십이 흔들린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이 네 가지가 겹치면서 올해 주가는 최대 -47% 하락해 다우지수에서 가장 부진한 종목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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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최근 실적은 어땠는지
2025년 2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1,11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2억 달러로 의료비 증가와 해킹 관련 비용 때문에 압박을 받았다.
보험금 지급 비율(MCR)이 **89.4%**로 크게 올라서 수익성이 나빠졌다.
다만 회사는 7월 말에 “2026년부터는 이익이 다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즉, 올해는 힘들지만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준 것이다.
○ 최근 실적(2025년 2분기)
매출: 1,116억 달러(전년 대비 +13%)
조정EPS: 4.08달러(일회성 비용 12억 달러 포함)
MCR: **89.4%**로 급등, 수익성에 큰 타격
연간 가이던스: 매출 4,455~4,480억 달러, 순이익PS 최소 14.65달러, 조정EPS 최소 16달러
회사 전망: 2026년부터 이익 성장 복귀 예상
○ 최근 3년 재무제표 추세
매출: 2022년 3,242억 → 2023년 3,716억 → 2024년 4,003억 달러(3년간 약 +23%)
영업현금흐름: 2022년 262억 → 2023년 291억 → 2024년 242억 달러(순이익의 1.6배 수준)
EPS: 2022년 22.19달러 → 2023년 25.12달러 → 2024년 27.66달러
MCR: 2023년 83.2% → 2024년 85.5% → 2025년 2분기 89.4%(악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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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주가 흐름
2025년 초~8월 중순: 해킹, 의료비 폭증, 정부 조사, CEO 교체로 주가 급락 → 연중 최고점 대비 약 -47%
8월 15일: 버크셔 해서웨이(워렌 버핏) 매수 소식 발표 → 하루 만에 주가 12~14% 급등
현재 주가 수준은 과거 5년 평균 주가 대비 밸류에이션이 낮은 ‘저평가 구간’이라는 평가가 많다.
○ 차트 흐름

※ 해석: 좌상단 UNH 304.01(+11.98%) 급등, 캔들 오른쪽에 4개 이평(MA1~MA4), 하단에 거래량 스파이크와 MACD(12,26,9).
1. 추세
장기선(MA3·MA4=대략 120/200일선 추정) 431·471이 위에서 우하향. 중기 하락 추세가 유효하다는 뜻.
단기선(MA1=약 20일선) 300 근처를 갭으로 돌파. “반등 1파” 구간.
2. 가격대(지지/저항)
1차 저항: 312~315(60일선 추정, MA2=312.93 표기). 여기서 윗꼬리·거래량 둔화가 나오면 단기 되돌림 경계.
2차 저항: 326~330(최근 스윙 고점 라벨 326.55). 이 구간 돌파 시 “고점 갱신”이 되면서 추세 전환 신호가 강해진다.
주요 지지: 295~300(갭 상단/20일선), 285 전후(직전 박스 상단), 265~275(검은 점선 265 부근—최근 저점대와 갭 하단). 급등 후 265~295 구간 ‘갭 메우기’ 시도는 충분히 나올 수 있다.
3. 모멘텀(지표)
MACD: -31.97 vs 시그널 -37.81로 상향 크로스 직전/초기. 음의 영역에서 제로선(0) 접근까지는 추가 상승 에너지가 남아있지만, 제로선 근처에서 흔들리기 쉬움.
거래량: 버핏 매수 뉴스 직후 폭증. “뉴스 추격 수급”이라 단기 변동성↑. 이후 거래량이 줄며 가격이 버티는지를 봐야 진성 매수 여부를 판단 가능.
4. 시나리오
강세 시나리오: 295315 돌파·안착 → 326~330 돌파 시 저점·고점 모두 상승으로 구조가 바뀐다. 이때 목표는 350 부근 과거 수평저항(차트엔 안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다음 레벨)과 장기선 수렴 지점.
중립/조정: 312 전후에서 막히고 295~300 재테스트. 20일선 지지 확인 후 재상승이면 건강한 조정.
약세 재개: 295 이탈·갭 메우기(265~275) 시 반등 1파 종료 가능성이 커지고, “저점 갱신 위험”이 다시 생긴다.
○ 현실적인 체크포인트(차트+펀더멘털 공통)
다음 분기 MCR 경향(하락 전환하는지)과 ’26 메디케어 요율 책정 뉴스.
해킹 관련 충당·소송 업데이트(수치 확정 여부).
가이던스 변동: 회사는 ’25 조정EPS ≥ $16으로 낮춰놓았다. 추가 하향/상향 여부가 밸류에이션 축을 바꾼다.
○ 숫자로 본 3개년 추세
톱라인: $324.2B → $371.6B → $400.3B. 2년 합산 +23%. 성장 축은 메디케어·메디케이드 가입자 증가와 Optum(특히 Rx·Insight)의 외형 확대.
마진/수익성: MCR 상승으로 ’24 마진 하락. ’25 2Q는 MCR 89.4%로 비정상적 고점, 조정EPS $4.08까지 눌림. 이는 단기 비용 피크의 반영.
현금흐름: 영업CF는 ’22~’24 $26.2B → $29.1B → $24.2B. 충격의 해(’24)에도 **양(+)**이고 순이익 대비 1.6배까지 나올 정도의 캐시 엔진. 배당·M&A·자사주 매입 여력의 바탕.
재무 체력의 의미: 보험은 불리한 해가 와도 요율 인상/플랜 조정으로 회복한다. 회사도 ’26년부터 이익 성장을 재확인. 규제/정치 변수는 상수지만 시장지배력이 리스크를 완충.
○ 실전용 체크리스트
차트: 312330 재공략 흐름; 295·285·265 지지 반응.
실적: 다음 분기 MCR이 하락하는지, ’26 요율(메디케어/상업) 코멘트.
해킹 비용: 누적 추정·소송/합의 업데이트(“끝이 보이는가”).
Optum Insight: 백로그 유지/증가와 마진 20%대 유지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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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워렌 버핏이 왜 샀을까?
버핏이 주식을 살 때는 보통 이런 기준이 있다.
1. 사업이 단단한지 – 유나이티드헬스는 미국 의료·보험 시장에서 1위 사업자이고, 네트워크와 데이터·시스템 경쟁력이 압도적이야.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해자(Moat)’가 있다고 평가.
2. 돈을 잘 버는 구조인지 – 의료비 폭증 같은 단기 악재가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보험료를 올려서 비용을 전가할 수 있는 구조라서, 시간이 지나면 다시 수익성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음.
3. 가격이 싼지 – 올해 악재로 주가가 거의 반토막이 났고, 미래 예상 수익 대비 주가 비율(PER)이 과거보다 낮아졌음. 버핏은 이런 ‘좋은 회사가 싸진 순간’을 좋아함.
4. 시간을 기다릴 수 있는지 – 버핏은 단기 주가 변동보다 장기적인 회복을 본다. 회사가 2026년부터 이익이 다시 늘어날 거라고 전망했으니, 1~2년 기다릴 수 있다면 괜찮은 기회라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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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앞으로의 리스크(주의점)
해킹 후폭풍: 소송, 벌금, 보안 투자 비용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음
규제 위험: 정부 수사 결과에 따라 제도 변경이나 환급금 부담 가능
의료비 추세: 고령화와 고가 약품 사용 증가가 계속되면 보험사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음
경영 안정성: 새 CEO 체제에서 안정적으로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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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정리
워렌 버핏이 유나이티드헬스를 산 이유는 간단히 말해서
미국 의료·보험 시장을 장악한 1위 회사
단기 악재로 주가가 크게 떨어진 상황
장기적으로는 회복 가능성이 높음
지금 가격이 과거 대비 싸다고 판단
이 네 가지.
다만, 단기적으로는 해킹·규제·의료비 리스크 때문에 주가가 또 흔들릴 수 있으니, 버핏처럼 장기적으로 기다릴 수 있는 사람에게 맞는 투자라는 점을 기억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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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헬스는 올해 최악의 악재로 큰 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미국 의료·보험 산업을 장악한 1위 기업이다. 워렌 버핏은 이를 “일시적 위기로 가격이 싸진 좋은 사업”으로 판단해 매수에 나섰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해킹·규제·의료비 부담으로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으니,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본 글은 투자 참고용으로 작성된 것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